경쟁에서 생존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국내 네트워크 보안시장에서도 그 많던 기업들이 사라지고 지금은 시큐아이와 윈스 구도로 재편됐다. 새롭게 시장이 재편됐지만 성장은 고사하고 정체를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시큐아이는 1억3400만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분기 적자규모보다 약 2배 커진 수치다. 매출액은 170억1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시큐아이의 최근 5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7년 71억8900만원 ▲2016년 98억1700만원 ▲2015년 84억2900만원 ▲2014년 166억5000만원 ▲2013년 186억5300만원으로, 해가 지날수록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윈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3억6200만원, 영업이익 1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3.8%, 70% 증가했다. 하지만 별도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4억600만원으로 39% 줄었다.
최근 5년간 윈스 실적의 경우, 영업이익 ▲2017년 74억6000만원 ▲2016년 84억5500만원 ▲2015년 80억1800만원 ▲2014년 62억6900만원 ▲2013년 124억3100만원으로, 2013년 이후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지만 마음만큼 실적이 따라와주지 않는다. 여기에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기업들의 국내시장 공략도 만만치 않은데다,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 해도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면전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다시 반등의 모멘텀을 가질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5G 이슈로 새로운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집행이 예상되면서, 관련한 보안장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에서 국내 네트워크 보안기업이 경쟁력을 잃는다면 이들도 역시 이름만 남긴 채 사라질 수 있다. 다만 시큐아이의 경우처럼, 든든한 대주주인 삼성SDS(지분율 56%)가 굳건하게 버티고, 매년 안정적인 삼성그룹 보안 물량도 보장되는 회사는 예외일 수 있다. 물론, 최근에는 자기 식구 챙기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분위기도 있다.
국내 보안업체들 대부분은 보다 적극적인 자생력과 경쟁력을 끊임없이 키워나가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과 기술력을 함께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과 붙어서 싸울만한 차별화 요소도 갖춰야 한다. 말처럼 쉽지않은 얘기지만 이는 당위의 문제다.
시장은 항상 야속하지만 그래도 한 번씩 기회는 준다. 그 기회를 잡느냐 마느냐는 오롯이 본인의 몫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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