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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 품은 디스플레이 뜬다…내년 1억대 규모로 성장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기당 탑재되는 D램, 낸드플래시 용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폴더블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적용분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문인식과 같은 생체보안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내장하려는 시도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 적용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센서 도입으로 투명 지문인식 센서를 사용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해졌다. 올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최소 900만대, 내년에는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비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시장을 이끌며 향후 3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문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배치하여 별도의 공간 없이 전면에 탑재할 수 있다. 덕분에 18:9 혹은 그 이상의 비율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이미 비보와 화웨이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3월 말에 출시된 바 있다. 하반기에는 이 기술을 사용한 모델이 더욱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문인식기술을 주요 생체인식식별 기능으로 처음 도입한 것은 애플이다. 2013년 아이폰에 터치ID를 처음 도입했으며 2015년에 안드로이드 계열이 지문인식을 적용했다. 이를 기폭제로 지난 몇 년 동안 지문인식기술 시장은 급성장했다. 편리하고 직관적인 장점 덕에 인기를 얻으며 2017년 출하된 전체 스마트폰의 60% 이상에 지문인식 센서가 적용됐다.

하지만 소비자가 점차 큰 화면을 선호하게 되면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앞세운 제품이 출시됐으나 앞서 출시된 모델은 지문인식 센서가 디스플레이 밖에 따로 배치될 수밖에 없었다. 후면 지문인식의 도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풀스크린을 구현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 개발로 지문인식 센서는 다시금 전면에 자리 잡게 됐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하반기 선보일 ‘갤럭시노트 9’에 도입한다면, 이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예상치를 넘어서 2000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IHS마킷은 내다봤다.

지문인식 칩(IC) 기업 대부분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인다. 기존 분리형보다 이윤이 크기 때문이다. 시냅틱스, 구딕스, 퀄컴, 이지스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시스템LSI, FPC, 브이칸시, 크루셜텍, 비욘드아이스, 포컬테크 등이 뒤를 쫓고 있다.

한편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은 아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만 적용할 수 있다. 이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앞서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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