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5세대(5G) 무선통신을 통해 자율주행차 인프라 공략을 선언했다. ‘5G 자율주행차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언제 될 수 있을지는 말하지 못했다. 5G는 2019년 3월 상용화 예정이다. 음영지역 없는 전국망 시점은 상용화와는 별개다.
18일 KT는 서울 종로구 KT웨스트 사옥에서 5G 자율주행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사진>은 “2020년 자율주행 시장이 개화할 전망이다. KT는 5G 기술로 관련 시장을 공략하겠다”라며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을 완성해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KT의 자율주행 강점을 ▲5G 인프라 ▲5G V2X(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정밀 측위 ▲지능형 관제 4개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이은 자율주행차 사고는 차량 자체 자율주행기술에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전 소장은 “5G로 실시간 정보를 전달하면 이런 위험을 막을 수 있다”라며 “V2X도 자체 망을 까는 것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통신사 5G를 이용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KT 논리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통신으로 차량을 관제하려면 전국 음영지역이 없어야 한다. 음영지역이 있으면 차량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망을 통한 해킹 우려도 있다.
전 소장은 “롱텀에볼루션(LTE)이 전국망을 구축했지만 아직도 음영지역이 일부 있다. 5G도 그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5G가 안되는 곳에서는 자동차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을 했다. 또 “5G 음영지역에서는 LTE로 하면 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자율주행차에서 LTE 대신 5G가 부각된 이유는 초저지연이 중요해서다. 시속 150킬로미터로 주행하는 차에 명령을 내리면 LTE는 1미터 후 5G는 8센티미터 후 반응한다. 이 차이는 안전에 치명적이다.
한편 KT는 작년 9월 자율주행차에 통신사가 진출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했다. 당시 김준근 KT 기가사물인터넷(IoT)사업단장은 자율주행차보다 커넥티드카, 즉 자량에 통신망을 제공하는 사업이 통신사에게 적절하다고 했다.
전 소장은 “KT 전략이 변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KT는 자율주행보다 인프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태계 조성 역시 그런 의미”라며 “다만 언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향후 망 구축 등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자율주행은 5G망의 다양한 활용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