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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케이블TV협회장 “위기를 기회로…사업자 하나로 묶겠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사업자를 하나로 모아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노력해보겠습니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협회장이 11대 회장직을 맡은지 약 2주간의 시간이 흘렀다. 취임 2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와 업계 대표 등 상당수 관계자들을 만나며 협회장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협회 및 업계내에서도 짧은 시간이지만 열정적인 업무 태도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약속을 하고 만나면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일단 자리에 있으면 현장으로 가 사람을 만나고 오는 스타일이다. 역대 어느 회장 못지않게 역동적 업무 스타일이라는 것이 협회 관계자들의 평가다.

기자가 “업계 힘들 때 오셔서 고생 많으시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 회장은 “오자마자 주변에서 다들 그런 소리를 하더군요. 길지는 않지만 와서 보니 업계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케이블TV 업계에는 위기를 뚫고나갈 저력과 역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케이블TV 업계는 화려했던 옛날을 뒤로 하고 경쟁 매체 IPTV에 계속해서 영토를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지방분권에 가장 적합한 매체가 케이블TV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케이블TV의 역할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케이블TV와 통신사간 M&A에 대해 김 회장은 “산업논리로만 이 문제를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정보 복지 차원에서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거대 통신사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지역에서 거점을 갖고 오랜기간 역할을 해온 케이블TV가 지방분권 사회에서 정보 복지관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머릿속에는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합산규제 일몰과 같은 현안부터 업계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차 있는 듯 했다.

김 회장은 합산규제 일몰, 결합상품 경쟁력 확대 등 업계가 직면한 현안은 정무적 감각을 살려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회원사들도 노무현 정부 시절 차관 경험과 문재인 정부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김 회장이다. 업계도 김 회장의 정무적 역량에 현안 해결의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내부적으로는 협회가 회원사들로부터 더 많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리 협회가 회원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지만 앞으로 업계의 공동의 이슈부터 이해관계를 잘 조정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협회 역할에 맞게 업계가 힘을 뭉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거멀못 역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김 회장은 프랑스의 프리모바일의 사례를 들며 제4이동통신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협회가 주도할 수 있는 이슈는 아니지만 업계의 신성장동력, 그리고 각 업체가 힘을 모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협회가 중지를 모으는데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PP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았다. 지난해 말 케이블TV협회에서 일부 PP들이 독립하며 PP진흥협회를 설립했다. 케이블TV협회내에도 여전히 PP들이 남아있다. PP들의 애매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과거에는 SO와 PP간 관계가 갑을관계가 돼서는 안됩니다. 함께 상생해야 할 상대입니다”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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