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할인율 확대 이후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5일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한 이후 6개월 만에 순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약정할인 제도는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는 이용자에게 지원금에 상응하는 수준의 요금을 깎아주자는 취지로 단말기유통법 시행과 함께 도입됐다. 2014년 10월 12%로 시작했지만 낮은 할인율 때문에 초기에는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 4월 20%로 상향조정되며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 25%로 다시 확대되면서 이용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었다.
할인율 20% 시절에는 가입자 1000만 돌파에 약 2년2개월이 소요됐다. 반면, 25%로 조정된 이후에는 불과 6개월만에 순 가입자 1000만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가입자 수도 5만5343명으로 할인율 확대전보다 2만명 가량이 늘어났다.
가입자 및 할인폭 증가로 전체 요금절감 규모도 커지고 있다.
25% 시행 전(2017년 8월 말) 20% 요금할인 가입자들 1552만명이 1년 동안 제공받는 요금할인 규모는 약 1.49조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3월 12일기준 요금할인 가입자 2049만명 기준으로는 1년 동안의 요금할인 규모가 약 2.21조원으로 약 7200억원이 증가했다.
이통사들이 단말기 지원금을 획기적으로 올리지 않는 한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위약금 유예 확대에 플래그십 단말기의 자급제용 폰 출시 확대도 한 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추세대로 가입자가 증가한다면 올 연말 요금할인 가입자는 약 24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가입자가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 규모는 약 2.81조원으로 요금할인율 상향 전에 비해 약 1.32조원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3월 내 모든 20% 요금할인 가입자들은 현재 가입 중인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 신청만으로도 25% 요금할인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통신3사는 올 초부터 20% 요금할인을 받고 있는 기존 가입자들이 25%로 재약정할 때 잔여 약정기간에 관계없이 위약금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미 시행 중이고 KT는 이달 중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