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5세대(5G) 이동통신시대에 통신사와 다른 산업군 간 연결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통신 이외에 다른 산업은 잘 모르는 통신사가 5G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확장 및 수익성 창출이 가능하도록 25개 산업별 전문성을 보유한 SAP가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 현장에서 만난 스테판 가티앙 SAP 글로벌 통신산업 부문 총괄<사진>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5G 시대가 도래하면 통신사는 기존과는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4G에 비해 수십배 이상 빠르고 초저지연성이 특징인 5G 기술은 ‘커넥티드 카’나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증강현실(AR)을 통한 원격검침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바꿔 말하면 자동차나 제조, 물류, 항공 등 다른 산업과의 융합 및 협업이 더욱 중요해지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통신사는 자신의 전문영역인 통신이 아닌 다른 산업의 특성과 프로세스에 대해선 잘 모른다. SAP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들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SAP는 현재 25개 산업군별 특화 솔루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서로가 필요한 각 산업군을 연결해 줌으로써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티앙 총괄는 “예를 들어 두바이 통신사인 DU는 두바이 정부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통신-정부의 연결성 측면에서 SAP가 연결고리 역할을 해 시너지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5G 시대에 통신사와 미래지향적 협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G 시대에 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나리오가 탄생하고 이는 혁신으로 이어진다.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5G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프로세스 개선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신산업은 특히 운영 측면에서의 복잡도가 높다. 소매와 개인 판매자, 다양한 기기, 장비와의 연결 등은 운영을 더욱 복잡하게 한다. 그는 “하나의 통합된 채널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공급망까지 가시화해 이에 따른 결함이나 손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신사의 성장세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제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SAP가 발표한 ‘빅데이터 마진 어슈어런스’의 경우 통신사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서 탈피해 ‘가입자당 개인마진(IMPU)’ 기반 모델로 전환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이 솔루션은 보다폰과의 공동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것”이라며 “기존에 통신사는 각 개인의 요금제를 기반으로 매출을 분석했지만, 이제 개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마진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개인이 5만원, 8만원짜리 요금제를 써서 매출을 확대시키기 보다는 사용에 따른 보다 정밀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하는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SAP는 ‘SAP 하나 인메모리 플랫폼’ 등을 통해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알고리즘과 레오나르도 분석 플랫폼 등을 결합해 개개인의 마진에 대한 정확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그는 “이번 MWC에서 한국 통신사 한 곳과 5G와 관련 기술에 대한 미팅을 했다”며 “통신사의 비즈니스 운영과 전략을 재정비하고 5G 전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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