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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30 라즈베리 로즈, 인기”…통신사, “글쎄”

- V30 판매량, 갤노트8과 6배 차이…1일 평균 1500대 내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V30’ 색상 다변화를 통한 판매 증진 전략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색상 제품은 V30 전체 판매량 견인 보다는 V30 내부 경쟁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LG전자는 V30 라즈베리 로즈가 출시 2주 만에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V30 1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5%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상반기 신제품 공개 등을 앞두고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판매량 신장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작년 12월과 올 1월 판매량 자체는 비공개했다.

LG전자가 판매량을 감춘 이유는 숫자가 경쟁사에 비해 적기 때문. 통신사는 “라즈베리 로즈 출시로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것은 맞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플래그십 제품에 비해 일평균 개통량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는 V30 작년 12월과 올 1월 1일 개통량을 1500대 전후로 추정했다. 이 기간 국내 휴대폰 1일 개통량 1위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다. 1일 1만대 내외 개통량을 기록 중이다. 갤럭시노트8과 V30의 차이는 6배가 넘는다.

통신사 관계자는 “상위권 제품의 변동 폭이 크기나 3사 추이가 그리 다르지 않다”라며 “신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흐름은 지금과 유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전자는 작년부터 한 제품을 오래 판매하거나 최소한의 변경으로 신제품을 대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원가절감을 위해서다. LG전자 휴대폰은 작년 4분기까지 11분기 적자다.

V30은 지난해 9월 출시했다. 화면 크기는 그대로면서 저장용량을 2배로 늘린 제품은 ‘V30플러스’로 명명했다. 사실상 1종 2모델을 2종 각각 1모델로 포장한 셈이다. 작년 상반기 선보인 ‘G6·6플러스’도 그랬다.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선 또 다른 V30을 소개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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