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 인공지능(AI)에 검색 조직까지 이끌어 - 일본 시작으로 글로벌 검색 시장 공략…‘차세대 검색’ 발굴 과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는 검색 회사다. 최근엔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으로도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그 와중에 5일 네이버가 의미심장한 뉴스를 전했다. 검색 조직과 AI 기술 개발·운영 조직을 통합하고 이를 한 사람이 이끌게 됐다는 것이다.
일본 라인(LINE) 성공 주역인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사진>가 이 같은 중책을 맡았다. 그의 어깨 위에 네이버의 미래가 놓인 셈이다.
5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검색 기술 연구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조직인 ‘네이버 서치(Naver Search)’와 AI 기술 플랫폼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클로바(Clova)’를 하나의 조직인 서치앤클로바(Search&Clova)로 통합했다고 밝혔다.
새 조직은 이끌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는 직함이 여러 개다.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에 네이버 클로바 리더까지 맡고 있다. 이번에 클로바 조직과 검색 조직이 통합된 서치앤클로바까지 이끌게 됐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검색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검색 시장 성공 가능성을 먼저 타진해본다는 계획을 감안하면 라인의 성공을 경험한 신 대표가 적임자라 볼 수 있다.
네이버가 어떤 검색 기술을 선보일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사실 네이버도 모른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검색 시장이 대변혁기를 거치는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음성 검색 기반의 스마트 스피커 시대가 본격 열리게 되면서 검색 사업자 간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전통적 검색 사업자인 네이버 등 포털업체는 아마존, 애플, 통신사 등 타 산업군 굴지의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게 됐다.
네이버 입장에선 여러모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셈이다. 자의반 타의반 차세대 검색 플랫폼과 관련 기술의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네이버 측은 “인공지능으로 기술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검색, 추천형 서비스들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핵심 기술 역량을 갖춘 두 조직의 통합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고도화된 검색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차세대 기반 플랫폼인 클로바(Clova)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조직 통합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