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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10명 중 6명 이상,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생체인증 사용”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생체인증을 사용하고 있고, 젊은 세대일수록 기존의 인증방식을 벗어나 다중인증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IBM(한국 대표 장화진)은 디지털 신원 확인과 인증 방식에 대한 소비자 시각을 조사한 글로벌 보고서 ‘IBM 시큐리티: 개인인증 방식의 미래’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이나 기기 로그인 때 편리함보다는 보안에 더 우선순위를 뒀다. 젊은 세대는 기존 비밀번호에 신경을 덜 쓰는 반면, 개인보안 향상을 위해 생체인증이나 다중인증, 비밀번호 관리 애플리케이션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늘날 전체 노동 인력 중 밀레니얼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커짐에 따라, 이러한 젊은 세대의 시각은 가까운 미래에 고용주와 기술 업체가 어떠한 기기·애플리케이션 접속 방식을 제공할 것인지 선택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유럽지역의 성인 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대다수의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할 때, 특히 금융 관련 애플리케이션일 경우 보안을 최우선 순위로 삼는다고 답했다

현재 생체인증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7%이며, 향후 이러한 기술에 익숙해 질 것이라 답한 이들은 87%였다. 밀레니얼 세대의 75%는 생체인증 사용에 익숙하다고 응답했으며, 복잡한 비밀번호 조합을 사용하는 비중은 절반 이하였다.

밀레니얼 세대의 41%의 응답자는 비밀번호를 재사용했다. 이전 세대 응답자들은 더 신중하게 비밀번호를 생성하지만, 생체인증이나 다중인증을 사용하는 비중은 더 낮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들이 생체인증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고 익숙하게 여기는 반면, 미국의 사용자들이 가장 뒤쳐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수백만 소비자들의 개인정보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가 데이터 유출로 인해 노출됐다. 미국 내 평균적인 인터넷 사용자 한 사람이 관리하고 있는 계정 패스워드는 150개 이상이며, 이는 향후 300여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리모르 케셈 IBM시큐리티 사업부 수석 보안 고문은 “민감한 개인정보의 유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개인 신원 인증에 사용했던 정보가 해커들 사이에서 공유된다는 점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이 비밀번호 방식의 부적절함을 인식하고 보안성 확보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둠에 따라, 이제는 여러 단계에 걸쳐 신원을 증명하고 상황과 위험성에 기반해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는 진보된 보안 방식을 채택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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