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클라우드 기업 수는 몇 개일까. 그리고 이들의 매출 규모는 얼마나 될까.
최근 정부가 공개한 클라우드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SW) 및 제품·서비스 공급자 2만1352개사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여부가 확인된 기업은 700여개다. 이는 2016년 535개사에서 30.8% 증가한 수치다.
이중 중견이상이 55개, 중소는 645개다. 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W) 기업이 151개, 인프라(IaaS)가 99개, 클라우드 SW업체가 96개 등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가장 일찍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곳은 KT다. KT는 2010년 6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2011년 3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자사가 보유한 10여개 데이터센터(IDC)를 기반으로 IaaS 기반을 확대했고 미국 LA 등에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2016년 기준 KT의 클라우드 매출(추정치)은 2440억원이다. 그 다음으로 매출이 높은 곳은 삼성SDS로 1359억원, LG유플러스와 더존비즈온이 450억원 등이다. IBM, 알리바바 등과 협력하고 있는 SK C&C와 네이버(NBP)도 341억원 수준이다.
이밖에 최근 LG CNS에 흡수합병된 LG엔시스가 300억원, 다음카카오(300억원), SK텔레콤(297억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280억원), 현대정보기술(25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실상 SK C&C나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등 기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것 지난해부터임을 감안하면 2017년 기준 매출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더존비즈온의 경우 클라우드 매출은 2016년 대비 15% 이상 늘어난 520억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클라우드 진출을 공식화한 네이버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네이버페이와 클라우드 사업 등이 포함된 IT플랫폼 부문은 2017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0.2% 증가한 664억원, 2017년 전체 매출은 2178억원이라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 가비아 등 지난해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들이 빠져있는 만큼 2017년 매출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외 기업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16년 122억1900만달러(한화로 약 14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2017년에는 180억달러(19조1799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큰 IaaS 분야보다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관리, 자동화 등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확율이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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