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 주가가 약 2주 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부터 주가는 9거래일간 23% 가량 올랐다. 이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지정도 3번이나 받았다.
지난 24일 더존비즈온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0억원, 2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57.4% 증가한 수치다. 작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2056억 원, 517억 원이다.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3%, 34.6% 증가했다.
25일 회사 측은 “지난 2010년 소프트웨어 업계 최초로 1000억 원 매출 고지에 오른 이후 7년 만에 두 배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점은 이 회사 주가가 실적 발표 전부터 특별한 이슈 없이 급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로부터 지난 16일 1일간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투자자보호부가 지난 15일까지 주가 흐름을 관찰한 후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지난 24일에도 한국거래소는 이 종목을 25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24일 더존비즈온 주가는 전일 대비 11.25% 급등했다.
16일은 ‘소수지점-소수계좌 거래집중’, 25일은 ‘소수지점-소수계좌 거래집중’과 ‘특정계좌(군) 매매관여 과다’을 이유로 총 3번의 투자주의 지정이 이뤄진 것이다.
투자주의는 당일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 및 하락하거나, 최근 3일간 특정계좌(군)의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이 5%이상인 일수가 2일 이상인 경우 등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하루 단위로 해당종목에 지정된다.
이처럼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해 투자주의로 지정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를 거치면서 투자경고 및 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도 있다.
다만, 투자주의가 곧 불공정 거래라는 뜻은 아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투자자보호부 관계자는 “투자주의에 지정됐다고 해도, 불공정 거래가 있는지 없는지는 사후에 확인 작업이 많이 필요해 확실하게 말씀드리지 못한다”며 “이상한 점이 있는지, 미공개 정보 이용 등의 내용이 있는지는 당연히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 주가는 지난 11일(시가 3만2150원)부터 24일(종가 4만4000원)까지 10거래일간 37% 가까이 올랐다. 특히 실적이 발표된 지난 24일 주가는 전일 대비 11.25% 올랐다.
코스피시장본부의 한 관계자는 “소수 특정 지점에 거래가 집중돼 이뤄지면, 혹시나 작전이 있는지를 염려해 투자주의를 지정한다”며, 최근 더존비즈온 주가 급등에 대해 “특별한 이슈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별다른 이슈는 없었지만, 이 회사 주가는 실적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11일(시가 3만2150원)부터 23일(종가 3만9550원)까지 23% 올랐다. 실적이 발표되기 2주 전부터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이에 대해 코스피시장본부 관계자는 “만약 (실적 발표 전 누군가) 미리 정보를 알아서 사뒀다가 발표돼 가격이 올랐다면 내부자 거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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