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해외기관투자자 대상으로 10억달러(1조7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성훈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일본에서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이 카카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투자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2월15일 카카오는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기로 공시했다. 10억달러 신주를 시티뱅크(Citibank, N.A.)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하는 방식이다. 해외 로드쇼는 싱가포르를 비롯한 홍콩, 뉴욕, 런던,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개최했다. 회사는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청약이 이어져 조기에 GDR 발행을 확정지었다는 설명이다. GDR은 오는 24일 발행하고 내달 2일(예정)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상장될 예정이다.
GDR 발행 가격은 17일 종가 대비 3.7% 할인된 주당 12만9004원(121.04달러)으로 총 826만1731주를 새로 발행하게 된다. 회사 측은 “10억달러는 최근 10년 내 국내 기업이 해외 주식 시장을 통해 조달한 최대 규모의 금액으로 3.7% 의 할인율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으로 게임, 웹툰, 음악, 동영상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원천기술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박 CSO는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업체 중심 M&A를 추진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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