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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힘’…작년 ICT 수출 1976억달러로 사상최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1976억달러, 수입 1021억달러, 무역수지는 956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대비 21.6% 증가했다. 2월부터 11개월 연속 월별 최고액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연간수출 190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사상최대 실적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996억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60.2%나 늘어났다.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90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와 스마트폰의 고사양 D램 및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로 전년대비 90.7% 늘어난 671.7억달러를 달성했다. 시스템 반도체도 패키징 및 파운드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통합제조(IDM) 업체의 물량 확대로 23.9% 늘어난 253.6억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도 302.9억달러로 전년대비 7.8% 증가하며 사상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LCD 패널 수출은 경쟁심화 및 국내 업체들의 OLED로의 공정전환으로 감소했지만 OLED 패널 수요 확대로 전체 성장을 달성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96.4억달러로 10% 증가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28.8% 감소한 190.4억달러에 그쳤다. 경쟁 심화로 인한 원가 인하압력 타개를 위한 해외 생산 확대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최대 수출국가 자리를 공고히 했다. 무려 1043.9억달러의 ICT 제품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전년대비 22.2% 늘어났다. 휴대폰 수출은 38.6% 감소한 68.2억달러에 그쳤지만 반도체 수출이 67.6% 증가한 664.4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베트남 수출은 완제품 현지생산을 위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분품 수출이 증가하며 연간 전체로는 13% 늘어난 181.6억달러를 기록했다. 대 미국 ICT 수출도 반도체, 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며 13% 늘어난 257.8억달러를 달성했다.

수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기기, 휴대폰 등 대부분 주요 품목이 두 자릿 수 증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2016년 727억달러에서 956억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이 632억달러로 가장 높은 흑자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ICT 수출은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OLED 등 주력품목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규제정책, 브렉시트 협상 등 선진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원화강세가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보았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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