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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 LG전자 조성진 대표, 스마트폰 흑자도 브랜드 전략도 ‘시간 더 필요’

- MC사업본부, 흑자전환 추진 과정…G시리즈 브랜드 유지, 미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올해도 휴대폰 사업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를 출시하는 고가폰 전략은 재검토 중이다. 특히 G시리즈 브랜드를 계속 가져갈지 여부도 미정이다. 발표 시점은 오는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10일(현지시각) LG전자 조성진 대표<사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8’ LG전자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조 대표는 “작년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턴어라운드를 하겠다고 했지만 하지 못했다. 턴어라운드를 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많은 부분 변화하고 있는데 실제로 시장까지 연결이 되려면 올해 전체는 뛰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휴대폰 담당이다. 작년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다. 4분기 역시 적자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작년 LG전자는 MC사업본부장을 조준호 사장에서 황정환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G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브랜드 전략을 재검토 중이다.

조 대표는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나눠야 할 필요성도 있는지 따져봐야 하고 브랜드도 필요한 부분은 바꿀 수도 있지 않는가 생각을 하는데 정리된 것은 없다”라며 “시그니처폰도 브랜드 시도를 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업체 월풀의 요구로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이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대해선 실적에 지장이 없도록 대비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LG전자는 일단 세이프가드 자체에 반대다.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 오는 2월 예정이다. 미국은 LG전자의 최대 시장이다.

조 대표는 “유통에서 공급 불안을 걱정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안심시키고 있다. 미국 공장은 2개 라인을 만들고 있다. 한국 라인 생산능력과 같다. 1개 라인당 50~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라며 “원래 2019년 2월이었지만 올해 4분기에 차질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와 초고가 가전 ‘LG시그니처’는 순항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을 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조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보면 올레드TV가 확실히 대세다. 여러 거래선 등도 그렇게 말한다”라며 “AI 확산은 실제 활용해보고 도움이 된다고 보면 속도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LG시그니처 제품 추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오븐과 식기세척기를 더했고 한국은 올해 1~2개 더 나올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올레드 진영에 작년까지 13개 업체가 참여했다”라며 “올해 2개 업체가 추가로 올레드TV를 출시한다”라고 전했다.

로봇 사업은 확대한다. LG전자는 CES2018에서 ▲가정용 로봇 ▲호텔 서비스 로봇 ▲카트 로봇 3종을 선보였다.

조 대표는 “생활로봇과 공공로봇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공항 안내 로봇이나 청소 로봇은 각국 공항과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하는 쪽에서 대응을 못할 정도로 만들어달라고 하고 있다”라며 “아직은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상황이지만 2~3년 뒤에는 수익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LG전자는 창사 60주년이다. 그는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고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가며 LG전자만의 가치를 창출하려 한다”라며 “고객이 선망하는 1등 LG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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