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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통신 삼국지…5G는 ‘경쟁’ 요금인하는 ‘협력’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올해 통신시장에는 굵직한 이슈들로 예정돼있다.

5G 시범 서비스를 비롯해 세계최초로 진행될 5G 주파수 경매, 보편요금제 도입을 둘러싼 업계와 정부와의 갈등 등의 이슈들이 통신3사 앞에 놓여져 있다. 여기에 KT그룹에 대한 합산규제 방향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도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되며 5G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공언한 필수설비 공동활용 문제도 주요 이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통신3사는 5G 주파수 경매에서는 경쟁, 보편요금제 이슈는 협력, 필수설비 및 합산규제에서는 갈등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G 주도권 잡기 본격화…주파수 경매가 첫 단추=작년이 맛보기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5G 주도권을 잡기 위한 통신3사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통신3사 CEO들은 모두 신년사에서 올해 화두로 5G를 꼽았다.

현재는 평창 동계올림픽 스폰서인 KT가 한걸음 앞서나가는 모양새지만 본 게임은 지금부터다.

첫 단추는 주파수 경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상반기 내에 주파수 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주파수 확보가 사실상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5G 주파수 경매는 유례없이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기술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진다.

황창규 KT 회장은 "평창 5G 성공을 바탕으로 상용화 주도권을 확실히 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SK텔레콤 박정호 대표 역시 고객이 가장 안정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으로부터 5G의 상징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5G에 승부를 걸겠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5G 추진단도 신설했다.

◆필수설비·합산규제…KT와 SKT-LGU+ 대결=필수설비 공동활용 및 합산규제 이슈는 KT와 SK텔레콤-LG유플러스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5G 투자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주, 관로 등 필수설비 공동활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필수설비 공동활용 이슈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필수설비를 폭넓게 사용하고 싶지만 KT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지난 2012년 필수설비 이용과 관련한 고시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분쟁은 그치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KT는 SK텔레콤의 평창 관로 분쟁으로 독이 바짝 오른 상태다. 원만한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이슈도 KT와 SK텔레콤-LG유플러스의 맞대결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디어 시장에서 KT 독주를 막기 위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공동 대응이 예상된다.

◆보편요금제 반대 한뜻…SKT 지원사격=5G와 필수설비 등에서는 사업자간 경쟁, 견제가 나타나겠지만 보편요금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통신3사가 힘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편요금제는 정부가 이동전화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에 특정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골자다. SK텔레콤이 대상이지만 KT와 LG유플러스도 제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동전화 1위인 SK텔레콤이 보편요금제를 출시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자동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

특히, 보편요금제는 전 구간의 요금수준을 한 단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3사의 반대는 예정된 수순이다.

SK텔레콤은 물론, 통신3사 모두 컨퍼런스콜 등에서 반대와 우려의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보편요금제 도입논의가 본격화되면 이례적으로 통신3사의 어깨동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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