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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고의 성능저하’ 논란 여파…LG이노텍 주가에도 악재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애플이 고의로 구형 아이폰 성능을 저하시킨 논란이 국내 상장사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애플에 듀얼카메라와 3D센서 모듈을 납품하고 있는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애플의 고의 성능 저하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 21일부터 주가 하락폭이 깊어졌다.

21일 LG이노텍 주가는 전일 대비 6.08% 하락한 13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22일엔 오전 장 초반 한때 13만6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26일 주가도 하락세다. 오후 3시3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만7525주, 1만7000주를 순매도했으며 주가는 전일 대비 5.21% 하락한 13만6500원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일 애플은 공식 성명을 내고 자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SE, 아이폰7의 성능을 저하시켰음을 시인했다. 12월 초부터 일부 아이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애플이 아이폰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제한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던 차였다.

애플은 “예기치 못한 전원 차단을 막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애플이 새 아이폰으로의 교체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구형 아이폰 성능을 제한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전을 불사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애플의 새 아이폰 판매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시노링크 증권(장 빈 애널리스트)은 내년 1분기 아이폰X의 판매량이 기존 예상치보다 1000만대 낮은 3500만대로 전망했다. 뉴욕 리서치업체인 JL워런캐피털은 내년 1분기 아이폰X의 판매량을 2500만대로 예상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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