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AWS은 중국 클라우드 파트너인 베이징신넷테크놀로지(이하 신넷)에 중국에서 운영하던 클라우드 서비스용 장비를 20억위안(한화로 약 3337억원)에 매각했다. 이는 신넷이 선전거래소에 관련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신넷은 서버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물리적인 하드웨어(HW) 장비와 데이터센터 설비 일체를 AWS으로부터 인수했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SW) 등 관련 지적재산권은 여전히 AWS의 소유다.
AWS은 지난 2014년 초 중국 베이징에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지칭)을 열었다. 물론 현재에도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이나 중국에 고객이 있는 다국적 기업은 신넷에서 운영하는 리전을 사용해야 한다. 또, 중국에서 AWS 리소스를 사용하려는 고객은 글로벌 AWS 계정과는 다른 별도의 계정(亚马逊)을 만들어야한다.
AWS과 신넷과의 이번 거래는 지난 6월 발효된 중국의 사이버보안법(네트워크안전법)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은 현지에서 수집된 고객 정보 등을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해야 하며, 정부 당국에 의해 관련 정보의 전송이나 제거 명령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클라우드 기술과 같은 특정 서비스의 운영이나 소유도 금지돼 있다.
이는 사실상 중국에 진출한 해외 사업자에게 어려움으로 작용해 왔다. AWS의 경우 중국 신넷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이번 물리적인 인프라까지 매각하며 법규 준수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WS은 이번 신넷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법을 준수하면서도 잠재력이 큰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기회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2014년 21비아넷(21ViaNet) 그룹과 협력에 중국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AWS은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굳건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사업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사이버보안법과 같은 규제에 따라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과 같은 중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알리바바는 중국 내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2016년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IaaS) 서비스 매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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