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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 반도체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 고체 회로 학술회의(ISSCC)’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 이어 논문 채택 2위에 오른 것은 물론 숫자에 있어서도 34편이 채택, 지난해 기록(25편)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극자외선(Extreme Ultra Violet, EUV) 노광(露光) 공정을 사용한 7나노 S램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저전력 기반에 이중쓰기 기술을 곁들였다.
S램은 중앙처리장치(CPU)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내부와 외부를 이어주는 버퍼 역할을 한다. 코어 옆에 붙어서 작동하기 때문에 S램 생산이 가능해야 7나노로 칩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7나노 양산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65회를 맞은 ISSCC는 전 세계에서 611편의 논물이 제출됐다. 이 가운데 202편만 채택됐으며 단일 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삼성전자가 각각 20편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SK하이닉스가 3편 등 34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분과별로는 메모리(8편)가 가장 많았으며 이미지와 디스플레이 센서를 포함한 IMMD(6편), 파워매니지먼트(6편), 디지털 서킷(3편), 아날로그(2편) 순이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메모리 분과에서 채택된 15편의 논문 가운데 8편이 우리나라에서 나와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GDDR6, DDR4X에서 미세회로 선폭을 최대한 줄임과 동시에 대역폭을 크게 끌어올리는 등 한계돌파에 성공했다. 용량과 성능을 모두 한층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2(High Bandwidth Memory, HBM2)에서 기존 대역폭 기록을 경신,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번 ISSCC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딥러닝과 관련한 논문으로 KAIST 이진묵 학생이 회선신경망(CNN)과 순환형신경망(RNN)을 모두 지원하는 저전력 프로세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물체‧음성‧행동인식과 화상해석 등도 저전력으로 가능하며 기존 가속기(GPU 등)보다 전력효율이 43%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위치추적을 지원하는 고해상도 캡슐 내시경’, ‘모바일 환경에서 3D 손동작 인식을 위한 가속 프로세서’가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꼽힌다.
2015년 ISSCC 기술 프로그램 전체 위원장을 담당한 KAIST 유회준 교수는 “최근 일본의 기세가 약화되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에서는 전반적인 반도체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이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나 이 분야에 대한 정부과제가 부족해 연구 역량이나 개발에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본처럼 하향세로 돌아설 우려가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 R&D 규모를 늘리고 엔지니어에 대한 대우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SSCC는 내년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며 이번 대회 주제는 ‘사회화된 세상을 이루는 실리콘(Silicon Engineering a Social World)’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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