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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7] 올해 공공기관 납품 UHDTV 78% 유럽식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신경민 의원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UHD TV 공공기관 납품 내역’을 살펴 본 결과 올해 공공기관에 납품 된 1만2242대의 UHD TV 중 9583대가 정부가 채택한 표준과 다른 유럽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UHD 방송 표준 기술은 미국식과 유럽식으로 나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상파 방송사는 유럽식 표준을 적용한 UHD 시험방송을 실시했지만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7월 미국식 표준을 확정 발표했다.

그동안 가전사는 유럽식 UHDTV를 판매해왔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2017년부터는 일반 매장에서는 미국식 UHD TV가 판매되고 있으며, 당연히 미국식 UHD TV 구매가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 매장 운영과 달리 가전사는 올해 공공기관에 미국식 표준 UHDTV가 아닌 유럽식 구형 UHDTV 9583대를 공급했다. 삼성전자가 납품한 7954대의 UHDTV 중 69.7%가 유럽식이었으며 LG전자는 4288대 중 94.1%가 유럽식이었다. 결국 공공기관의 잘못된 구매로 인해 지상파 UHDTV 시청을 위해서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하는 등 국민 세금이 이중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신경민 의원은 “회수된 줄 알았던 유럽식 UHD TV가 공공기관에 버젓이 납품됐다”며 “삼성과 LG전자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재고‧털어내기를 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삼성과 LG전자는 대한민국 대표 가전사답게, 유럽식 UHDTV 구매자 피해 보상과 더불어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가 공공기관에 제대로 된 표준제품 구매 안내를 안 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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