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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최고치 또 경신, 코스닥 AP시스템 등은 주의 필요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최고치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7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치 행진이다. 19일 오전 한때 2490을 넘어서며 전 거래일 장중 최고치를 또 넘어섰다.

반면,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0.42% 높게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공세로 장초반 하락으로 돌아섰다. 오전 10시 정도부터는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AP시스템 등 코스닥 일부 종목은 신용융자잔고가 높아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 코스피 외국인 선호 여전 = 현재 코스피 시장에선 삼성전자, SK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반도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관심도가 옮겨가지만, 여전히 대형 내 투자 선호가 유지되고 있다. 철강제품,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국내 대형주 품목은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이 높아 수익률 개선이 함께 이뤄졌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상승 행진이 미국 증시 상승세와 국내 대형주 실적 호조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연일 최고치 기록 행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 증권업계는 미국 증시 상승세를 금융주가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나, 미국 대형주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영향으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분위기가 좋다. IBM은 최근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9% 가까이 상승했다. 클라우드, Z시스템 메인프레임, 인지컴퓨팅 등 전략 사업 매출이 8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5% 증가해 신사업 기대감도 충만하다. 미국 주요 장비업체인 램리서치도 최근 실적 발표후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이 회사는 현재 디램, 낸드 시장의 투자 확대로 관련 장비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

19일 키움증권은 반도체 업황 강세 및 상승폭 제한 영향으로, 한국 증시도 제한된 상승을 보이는 동시 반도체 및 금융주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GDP가 상승세에 놓여 있는 점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 AP시스템 등 신용융자잔고 비중 높은 종목 유의 필요 = 한편, 유안타증권(작성자 고경범)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의 시각 전환’에 대해 “성급하다”며 “중소형주가 아웃포펌(Outperform, 수익률 호전)할 수 있는 전제조건은 대형주의 이익훼손과 전망치 신뢰도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일종가 기준 코스피의 월간수익률은 +2.7%다. 이 중 대형주는 +3.3%, 소형주는 -4.6%였다. 코스닥은 -1.1%에 불과했다. 유안타증권은 “군집상으로 중소형주가 수익률 우위를 점유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코스닥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9월 22일 4조55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시가총액 대비 2.03%도 역사적 고점인 2.14%에 근접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시총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중 상위종목인 AP시스템, 게임빌,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엠, 에이블씨엔씨 등 종목은 접근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했다. 이에 대해 “현재 증권사 평균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30일 기준 7.4%, 90일 기준 8.7%에, 연체이자율은 12.4% 수준에 책정돼 있다”며 “가격 제한폭이 30%까지 확대된 상황에서, 신용융자잔고 비중 상위 종목은 주가 급락 시 익스포져(위험노출)가 증가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AP시스템은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중이 5%가 넘는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수급이 집중되면서 중소형주 약진이 돋보이고 있으나, 위험요소 또한 증가한 상황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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