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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5거래일 연속‧종가 이틀 연속 최고치 행진...언제까지?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 증시의 영향과 코스피 상위종목 실적 호조세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2포인트(0.17%) 오른 2484.37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장중 기록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5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치 경신이다. 17일 장 마감 전 2487.88을 기록하며 어제에 이어 또 다시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치인 1617조원을 기록했다.

이날 IT 관련주 및 신재생에너지주 등은 강세였으나, 자동차, 철강, 음식료 관련 주들은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개인은 1463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3억원, 149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의 최고치 행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추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 과거 코스피 지수는 두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세에 따라 수익률 변동이 따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피의 상승은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의 최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역대 최고로 전망된 데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 주가는 17일 장 중 한때 276만9000원으로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17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63% 오른 274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영향도 코스피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증시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기대 속에 금융주 강세로 상승 중이다. 시장에선 10월 초, 미 하원이 4조1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가결한 이후 세제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세법을 고치는 쪽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라고 밝힌 데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도 “올해 세제 개편안의 통과를 원한다”라고 언급했다. 증권가는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산안 통과가 세제 개편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미 증시가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주가 상승하며 반도체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한국 반도체 업종의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17일 키움증권(작성자 서상영)은 “더불어 도시바가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6 주 동안 NAND 플래시 메모리 생산을 중단했었던 것으로 알려진 점도 마이크론 상승폭 확대 요인 중 하나”라며 “이러한 결과를 놓고 보면 한국 증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일부 반도체 업종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반도체 업종이 최근 하락폭이 컸던 만큼, 반발 매수세가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의 원동력은 외국인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약 4조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 주 들어 주식을 순매수 추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전기전자, 운수장비(자동차) 등 국내 시가총액 대형주 업종에 순매수가 집중돼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투자증권(작성자 송승연)은 “연휴 기간 동안 발표된 국내 수출 증가율과 중국 관방 제조업 PMI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미국 고용지표 역시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코스피 상승세가 길게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된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16~20 일)이 진행되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은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북한이 18 일 제 19 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19 차 당대회) 개막 전에 ICBM 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맹목적인 상승세를 추종하는 것보다는, 업종마다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전일 대비 1.68% 오른 670.5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인 1694억원을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특히 최근 코스피 이전 상장 이슈로 셀트리온 관련주가 동반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8.98% 급등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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