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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프로야구 가을잔치, LG 깜짝 등장…왜?

- 플레이오프 1차전, LGU+, 4.5G 상용화…박준동 상무, “내년 프로야구 앱 적용 검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프로야구 가을잔치에 LG가 나타났다. 지난 17일 두산과 엔씨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 중앙매표소 옆 LG 생중계 부스가 깜짝 마련됐다. 360도 가상현실(VR), 경기장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영상’, 결정적 순간을 다각도로 돌려보는 ‘타격밀착영상’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의 갈증을 풀어줬다.

LG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감독을 새로 선임하고 팀을 재편 중이다. 왜 남의 잔치에 숟가락을 올렸을까. 통신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 탓이다. 팀은 리빌딩 중이지만 프로야구팬을 위해 LG유플러스가 나섰다.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했다.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최대 900Mbps를 제공하는 4.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전국 주요 대도시 인구밀집지역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 박준동 상무는 “기지국 20개와 카메라 56대 등 이번 서비스를 위해 1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라며 “반응을 지켜본 후 내년에는 ‘유플러스 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와~” 포스트시즌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두산 니퍼트가 5회 엔씨 스크럭스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만루홈런 모습과 니퍼트의 투구를 포지션별 영상과 타격밀착영상으로 돌려보는 맛이 쏠쏠하다. 3세대(3G) 이동통신에서 4세대(4G) 이동통신으로 전환은 동영상을 손 안으로 가져왔다면 4G에서 5G 전환은 그 동영상을 내가 원하는 장면만 골라볼 수 있는 세상으로 이끌어준다.

박 상무는 “최신 통신칩을 탑재한 ‘V30·30플러스’와 ‘갤럭시S8·8플러스’ 및 ‘갤럭시노트8’이 4.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며 “다른 스마트폰도 가입자도 가입자 분산효과로 체감속도 증가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8회 경기는 급격히 엔씨로 기울었다. 두산은 아쉬운 패배를 엔씨는 신나는 승리를 챙겼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 5G 경쟁을 본격화했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준비를 프로야구 등 스포츠 중계와 결합 고객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번에도 속도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초고화질(UHD)화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압축코덱(HEVC)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했다.

박 상무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5G 기술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실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이번 시연을 준비했다”며 “5G 시대 선도를 위해 미래형 기술을 착실히 축적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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