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효과를 노린 것일까. 그야말로 깜짝 발표였다. 네이버는 데뷰 기조연설 전까지 로봇 발표를 철저히 대외비로 취급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빠르게 소개하면서도 마지막 로봇팔 공개 전엔 잠시 뜸을 들였다. 로봇팔이 공개되자 개발자들이 모인 장내 분위기가 금세 달아올랐다. 네이버의 기술적 성취와 방향성이 잘 드러나는 연구였기 때문이다.
AI 기술 측면에서 보면 네이버는 ‘준비된 기업’이다. 10년 넘게 개발해온 검색 기술 자체가 AI 개발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발판삼아 네이버는 여타 IT 기업보다 빠르게 AI 기술 시대에 적응했다. 작년 데뷰 행사에서 이를 입증했다.
지난해 데뷰에선 AI 기반 대화형 시스템 아미카(AMICA)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자체 웹브라우저 등 연구개발 중인 결과물들을 공개했다.
이후 아미카는 AI 비서앱 클로바(CLOVA) 탄생에 밑거름이 됐고 자율주행은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올 연말까지 인간의 개입이 필요없는 4단계(레벨4) 수준을 목표하고 있다. 자체 웹브라우저 ‘웨일’은 올해 데뷰 개최일에 정식 버전이 출시됐다. 네이버가 지난 1여년간 23차례 업데이트를 거쳐 웨일의 완성도를 높여온 결과다.
네이버가 올해 첫 공개한 로봇의 경우 상용화 시기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리더는 “연구원들만 있고 사업부가 갖춰진 상태는 아니다”라며 “지금은 열심히 연구하는 단계고 그러다 보면 상용화 문제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로봇들의 기술적 완성도를 더 높여야한다는 얘기다. 내년 데뷰에선 그동안의 기술적 성취와 함께 실생활, 일선 현장에서 활용을 눈앞에 둔 상용 버전 공개를 조심스레 점칠 수 있다. 현재 연구실 단계인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의 시범 운용 소식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올해 데뷰에서 첫 공개된 웨어러블 기기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는 내년 1월 손목시계형 기기 아키(AKI)를 출시한다. 자녀의 위치와 동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기다. 시장 반응이 좋다면 내년 데뷰 행사에서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발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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