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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불량 장애인용 방송수신기 제조…불량률 7.47%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삼성전자가 제조한 장애인용 방송수신기에 다수 불량품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의원(국민의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삼성전자가 제조해 보급한 장애인용 방송수신기 불량률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은 2000년부터 시청각장애인에게 장애인 맞춤형 방송수신기를 무료로 보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매년 제작업체를 선정해, 선정된 업체가 제작한 수신기를 저소득층 시청각장애인에게 보급한다.

지난 3년간 수신기를 제작한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이다. 이 사업을 위해 집행되는 예산은 매년 30억원 정도이다. 이 중 90%인 26억원 가량이 제조사에 수신기 값으로 지급된다. 2014년에는 삼성전자가 1만2514대, 2015년에는 LG전자가 1만2514대, 2015년에는 삼성전자가 1만2247대를 제작했고, 이를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시·청각 장애인에게 보급했다.

연도별 불량률을 살펴보면 2014년 22대(0.175%), 2015년 44대(0.35%) 가량, 2016년 보급 제품은 916대(7.4%) 가량이 화면(패널) · 전원 문제로 부품교체 및 교환처리 됐다.

김경진 의원은 “지난해 배터리 결함으로 폭발 논란이 있었던 갤럭시노트7의 불량률이 0.0024%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불량률이 7.47%라는 것은 가전제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치”라며 “국민의 혈세를 눈먼 돈으로 봤기 때문에 소홀히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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