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의 올해 공격 대상은 역시 아마존이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직후부터 이 시장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자사 서비스를 비교하고 깎아내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오라클 오픈월드 2017’에서 데이터베이스(DB) 18c 기반의 ‘자율주행 DB 클라우드(Autonomous Database Cloud)를 소개하며 아마존 레드시프트 대비 10배 빠르고 가격은 절반 이하라고 주장했다.
자율주행 DB 출시는 이미 행사 전부터 예고돼 왔다.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인력의 개입 없이 사람의 실수나 수동 튜닝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은 “자동화로 모든 것을 한다.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99.995% 보장하고, 다운타임(시스템 중단) 시간을 연중 30분 내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이는 사람의 개입 없이 튜닝이나 패치, 업데이트,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오라클은 이를 자동 운영과 자동 확장, 자동 치유 등으로 요약했다. DB를 자동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패치하는 한편, 보안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설명이다.
자동 확장 기능은 컴퓨팅와 스토리지를 다운타임 없이 늘리거나 줄여준다. 아마존보다 컴퓨팅이나 스토리지를 적게 쓴다는 주장이다.
이는 트랜잭션이나 혼합 워크로드, 데이터웨어하우스(DW), 그래프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워크로드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올해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오라클 자율주행 DB는 차세대 오라클 18c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오라클이 자사의 DB명칭을 숫자가 아닌 연도로 바꾼 이후 첫 제품으로 자동화 역량이 적용됐다. 향상된 온라인배치트랜잭션(OLTP)와 분석, 통합기술이 특징이다. 현재 오라클의 최신 DB는 2013년 출시된 12c다. c는 클라우드를 의미한다. 지난 5월 12.2.0.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와 함께 오라클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양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재무와 인력관리(HR), 공급망, 제조, 커머스 등, 마케팅 등의 서비스에 적용된다. 오라클은 이를 ‘어댑티브 인텔리전트 앱(Adaptive Intelligent Apps)’이라고 명명했다. 오라클 ERP 클라우드와 인재관리 클라우드, 공급망 관리 클라우드, 고객 경험 클라우드에 우선 적용된다. ‘오라클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도 발표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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