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최신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는 2013년 출시된 12c다. 12c의 ‘c’는 클라우드를 의미한다. 지난 5월 12.2 버전이 출시됐다. 정확히는 12.2.0.1이다.
맨 앞의 12는 DB 메이저 릴리즈 숫자이며, 두 번째는 DB 메인터넌스 릴리즈 숫자, 세 번째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릴리즈 숫자, 네 번째는 특정 컴포넌트 릴리즈 숫자 등이다. 하지만 앞으로 출시될 12.2.0.2버전은 ‘오라클 DB 18’, 1년 후에 나올 12.2.0.3 버전은 ‘오라클 DB 19’가 될 전망이다.
연도를 붙이는 방식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년 전부터 해오던 방식이다. 데스크톱 버전의 경우 윈도 XP 이후엔 중단됐지만, 여전히 윈도 서버에는 연도가 붙어 출시된다.
그동안 오라클은 주(메이저) 버전 간에는 분기별로 중요한 수정 프로그램 번들이 포함된 릴리즈 업데이트 및 이에 대한 보안 및 회귀 수정 등이 포함된 업데이트 버전을 제공돼 왔다. 하지만 길고 복잡한 번호로 구성된 버전은 고객을 혼란스럽게 했다.
예를 들어, 연간 전체 릴리즈 가운데 고객은 첫 번째 릴리즈에서는 기능의 절반 정도 밖에 완성된 것을 얻지 못했다.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은 첫 메이저 릴리즈가 발표되더라도 바로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몇차례의 업데이트를 기다려 왔다.
이번 연도 기반의 표기 방식은 고객 입장에서 릴리즈 주기 예측이 가능하다. 오라클 DB 10g의 경우, 2004년 출시됐지만 다음 버전인 11g는 3년 후에 나왔다. 하지만 12c는 이로부터 6년 후에 출시됐다.
오라클 입장에서 이같은 연도 방식의 표기는 DB 라이선스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오픈소스 DB의 부흥이나 클라우드 업체 등에서 자체 DB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오라클 DB의 입지는 차츰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년 간 오라클의 신규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매출은 감소했다. 2016 회계연도에는 12%, 2017 회계년도에선 5% 줄었다.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오라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반면 신규 SW 라이선스 매출은 전체 매출의 25%, SW 지원 매출은 45% 이상을 차지한다.
이같은 측면에서 소수점이 아닌 정수(연도별) 표기 방식은 간편한 마케팅 전략이자, 경쟁사보다 더 민첩하다는 인상을 줄 수 도 있다. 또, 각 버전의 패치 및 릴리즈 수를 줄일 수 있어 고객별 보안 기능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연도가 표기된 시스템은 고객에게 ‘당신의 시스템이 오래됐다’고 말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다만 오라클로서는 신속한 출시 주기로 인한 안정성 확보 관점에서 고객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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