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4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며 1372소비자상담센터 문들 두드린 건수가 최근 3년간 4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집계치는 상반기에만 집계된 것으로 이를 감안하면 한해 평균 1만7000건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또한 이통사-이용자 간 분쟁 중 한국소비자원의 도움으로 구제된 사례도 최근 3년간 2146건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통신사와 이용자와의 분쟁조정제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대구에 사는 박모씨(50대, 남)는 핸드폰을 사용하던 중 문자를 보내지 않았음에도 문자사용 내역이 자동 증가해 사업자에게 이의제기를 했지만, 한 달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박씨는 지난해 8월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요청했고, 사업자가 시스템 오류로 인해 문자 사용내역이 잘못 산정된 사실을 확인해 부당 요구된 요금을 환급해줬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와 직접 분쟁해결을 시도하고, 실패했을 때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소비자상담센터 및 소비자보호원을 찾고 있다.
이렇게 이통사와의 분쟁이 해결되지 않아 소비자상담센터를 찾은 사례가 2015년 1만7345건, 2016년 1만7037건에 이어 올해는 6월까지 8167건이 접수됐다. 소비자원의 도움으로 피해를 구제받는 이용자 역시 2015년 913건, 2016년 862건, 2017년 상반기 371건에 달한다.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센터를 찾은 이용자는 SK텔레콤 고객이 1만4661건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가 1만4594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KT가 1만3294건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원의 피해구제 건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831건, 663건, 652건을 기록했다.
가입자 1만명당 소비자상담센터 상담건수를 분석한 결과 LG유플러스가 1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KT가 8.2건, SK텔레콤이 5.4건으로 뒤를 이었다.
상담 및 피해구제 신청 사유별로는 단연 계약관련 건수가 가장 많았다. 소비자상담센터의 도움을 받은 4만2549건 중 절반에 이르는 2만83건이 계약과 관련된 상담이었고, 피해구제 받은 2,146건 중 1,287건(60%)이 계약 과정에서의 문제로 소비자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욱 의원은 “통신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나 억울한 일을 당해도 복잡하고 어려운 구제 절차를 거쳐야하기에 그냥 참는 잠재적 피해자는 더욱 많을 것”이라며 “적극적이고도 효율적으로 피해자를 발굴하고, 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