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올해 2분기 전세계 디도스(DDoS) 공격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카마이코리아(대표 손부한)는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세계 클라우드 보안과 위협 환경을 분석한 ‘2017년 2분기 인터넷 보안 현황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2분기 디도스 및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이 증가한 것은 피봇(PBot) 디도스 멀웨어가 다시 등장한 여파가 컸다. 피봇은 수십 년 된 PHP 코드를 이용하는 소규모 디도스 봇넷으로 2분기 아카마이가 관측한 최대 공격 규모인 75Gbps의 디도스 공격에 사용됐다. 피봇은 상대적으로 적은 400개의 노드로 구성됐지만 상당한 규모의 공격 트래픽을 발생시켰다.
2분기 전세계 디도스 공격은 4051건 발생해 지난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100Gbps 넘는 대형 디도스 공격은 수년 만에 처음으로 단 한 건도 관측되지 않았다.
공격의 표적이 된 곳은 이번 분기 평균 32건의 디도스 공격을 받았고 인프라 공격이 전체 디도스의 99%를 차지했다.
디도스 공격 상위 발원 국가는 ▲이집트(32%) ▲미국(8%) ▲터키(5%)순이었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건수는 지난 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발원지는 미국(33.8%)이 지난 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중국(10.2%), 브라질(8.2%), 네덜란드(6.4%), 인도(3.3%)가 뒤를 이었다.
아카마이 인터넷 보안 현황 보고서 편집자인 마틴 맥키 수석 보안 전문가는 “미라이 봇넷, 워너크라이(WannaCry), 페티야(Petya) 공격, SQLi 공격의 지속적인 증가, 피봇의 재등장은 공격자들이 새로운 툴뿐 아니라 과거에 이미 효과성이 검증된 툴도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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