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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노트, 포기할 수 없었다…갤노트8, 역대 최고 노트”

- 깜짝쇼보다 고객 삶 밀착…갤노트8, 연간 1100만대 이상 팔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갤럭시노트’를 사랑해주는 충성고객이 있고 어렵게 만든 브랜드를 포기할 수 없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자부심이자 자신감이다.”

23일(현지시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사진>은 미국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도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고가폰 제품군 중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로 인한 단종 및 회수 후 약 1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로 5조원 이상 손실을 봤다. 브랜드 이미지도 깎였다. 브랜드 존폐가 위태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 사용자는 삼성 갤럭시 제품을 가장 사랑하는 고객이며 위기에 처했을 때도 변함없이 사랑을 보여줬다”라며 “특히 지난 1년 동안 변함없이 함께 한 노트 사용자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갤럭시노트8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8은 ▲6.3인치 18.5대 9 초고화질(QHD플러스, 1440*2960)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아물레드) 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듀얼 광학식손떨림방지(OIS) 카메라 ▲방수방진(IP68) S펜 등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 사용자 85%는 주변인에게 제품을 추전할 의향이 있다. 4명 중 3명은 지금까지 사용한 스마트폰 중 최고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꼽았다.

고 사장은 “교체를 위한 교체, 혁신을 위한 혁신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혁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써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노트5’가 연간 1100만대 수준 팔렸는데 그보다는 좋을 것”이라고 성공을 예견했다. 갤럭시노트8은 오는 9월15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순차 시판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다. 애플에 이어 중국 업체 도전이 만만치 않다. 중국 업체는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둘 다 중국에서 고전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고 사장은 “올 봄 중국 책임자를 바꿨다. 방만한 유통구조도 혁신했다. 8월1일자로 중간체계를 없애고 22개 공공사 체계로 바꾸고 절반은 현지인 수장을 선임했다”라며 “중국은 절대로 포기할 시장이 아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간다. 반드시 시장을 회복하겠다”라고 전했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확산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음성인식 빅스비 보이스는 이달 전 세계 200여개국으로 확대했다. 한국어와 영어만 된다.

고 사장은 “중국어는 90%까지 왔다. 중국어 도입은 TV 등 삼성전자 다른 제품과 연동도 생각해야한다”라며 “하만과 협력 빅스비 스피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이후에 대한 준비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 기업의 고민이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는 5세대(5G) 이동통신,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 등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대부분에 손을 대고 있다.

고 사장은 “지난 5월 무선사업부 전 임원이 2020년 비전을 설정했다.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는 쪽이다”라며 “새로운 비즈니스는 새로운 기술 변곡점에서 창출한다. 5G 등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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