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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은 시작일 뿐? 해커, HBO 미방영 프로그램 또 공개

HBO는 해킹을 당해 왕좌의 게임뿐 아니라 일부 유명 프로그램까지 외부에 유출돼 홍역을 앓고 있다. (사진 출처 HBO 홈페이지)
HBO는 해킹을 당해 왕좌의 게임뿐 아니라 일부 유명 프로그램까지 외부에 유출돼 홍역을 앓고 있다. (사진 출처 HBO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케이블방송국 HBO의 미방영 프로그램이 또다시 유출됐다.

해커는 HBO의 유명 코메디 프로그램인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Curb Your Enhusiasm)’을 포함해 ‘인시큐어(Insecure)’ ‘볼러스(Ballers)’ ‘더 듀스(The Deuce)’ 등을 공개했다.

특히,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은 오는 10월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그램에는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해커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인기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미방영분 대본을 비롯해 ‘볼러스(Ballers)’와 ‘룸 104’ 방영 예정분을 유포한 바 있다.

해커는 1.5테라바이트 상당의 데이터를 유출했다고 주장하며, 공개되지 않은 시리즈들과 기업 내부 자료를 탈취했다고 HBO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미스터 스미스’라는 이름으로 동영상을 공개, 6개월치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라고 협박했다.

이와 관련 HBO는 지급시한 연장을 요청하며 25만달러를 지불한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HBO 측은 ‘버그 바운티’라는 명분을 세워 해커에게 돈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버그 바운티는 기업이 보안성 강화를 위해 보안 취약점을 찾아주는 사용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해킹을 당한 후 협박에 못 이겨 지급하는 금전을 버그 바운티로 둔갑시키려는 꼼수로 지적된다.

이번 해킹사건은 HBO 입장에서 민감한 시기에 일어났다. HBO는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인 AT&T와의 인수합병에 대한 정부의 승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AT&T는 지난해 10월 타임워너와의 인수협상을 약 854억달러에 타결했다. 타임워너는 HBO와 CNN 방송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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