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쌍끌이를 하면서 월간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 중이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은 157.1억달러, 수입 82.8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0.9%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이며 6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전년 동월대비 60.8%나 증가한 80.4억달러를 기록했다. D램 및 시스템반도체의 월별 최고 수출에 힘입어 2개월 연속 80억달러대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4.2억달러로 5.1% 증가했다. LCD 패널 단가 안정에 OLED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12.3% 증가한 8.4억달러를 기록했다. SSD 수출이 5.2억달러로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해하는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2.7억달러로 31.5% 감소했다. 대 미국 수출이 늘어났지만 부분품 현지조달이 늘어나며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80.6억달러로 19.6% 증가했다. 휴대폰은 4.4억달러로 41.6%나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출은 63.6% 증가한 51.5억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견인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21.6% 증가한 14.3억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과 반도체,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이 호조를 보였다.
미국과 EU로의 수출도 각각 21.6%, 56% 증가한 14.3억달러, 8.7억달러를 기록했다.
7월 ICT 수입은 82.8억달러로 15.2% 증가했다. 반도체가 123% 늘어난 33.8억달러, 디스플레이와 컴퓨터도 각각 25.6% 36.5% 늘어난 4.9억달러,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도 국내 업체의 역수입 물량이 늘어나며 14.3% 증가한 8.2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