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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플래시' 스토리지가 대세...금융권, 전방위 도입 확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이상일 기자] 금융권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플래시 스토리지는 가격이 비싸 금융권에선 개별 업무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주전산시스템 스토리지로 채택되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를 스토리지(Storage)시스템에 적용한 것을 플래시 스토리지라고 한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로 하는 기존 스토리지시스템에서 ‘HDD+플래시 메모리’ 혹은 HDD를 완전히 대체해 100% 플래시 메모리로만 구성된 것을 ‘올 플래시’ 스토리지라 규정한다.

16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이 코어시스템 용량증설 및 성능개선 디스크 구매 공고를 내고 365테라바이트(TB) 규모의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에 나섰다. 플래시 스토리지 분야에선 국내 금융권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은 코어운영 시스템 및 코어DR시스템, 월말결산 스토리지 등을 플래시 스토리지로 교체한다.

DGB생명보험도 스마트 통합스토리지 교체 사업 발주를 내고 주전산센터와 DR센터를 대상으로 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에 나섰다. 주센터 스토리지는 56TB 규모, DR센터는 18TB 이상 규모다.

앞서 지난 2016년 11월 전북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주전산시스템에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에 나선 이후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을 위한 표준화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전북은행이 ‘주전산시스템 디스크 증설 및 재배치’ 사업을 통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주전산시스템 운영계와 이중화 부분에 도입 한 바 있다.

또, KB국민은행은 표준화 사업 이후 원장시스템 등에서 운용되고 있는 노후 HDD 스토리지를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교체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교체 규모는 200여 테라바이트 규모다.

최근에는 SBI저축은행도 인터넷 망분리 구축사업에 히다치 올플래시 스토리지인 ‘히타치 VSP F400’을 도입했으며 신한캐피탈도 인터넷 망분리 구축사업에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응답속도 개선 등 주전산시스템에 도입될 경우 IT부서의 업무량 감소와 시스템 관리의 효율성 확보가 이뤄져 도입 효과에 대한 검증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다만 HDD에 비해 고가인 플래시스토리지의 특성 상 규모가 작은 금융사들이 도입을 주도해왔다. 또 도입 영역도 대외계 시스템 중 일부 영역에 시범 사업 형태로 이뤄져왔다.

하지만 최근 국민은행을 비롯해 이번 DGB생명보험과 같이 주전산시스템에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채택하는 금융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논리적 망분리를 채택한 금융사들의 경우 속도 개선을 위해 VDI 주 스토리지로 올플래시를 도입하는 경우도 많아 플래시 스토리지의 대형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일반 업무용 PC의 속도 개선을 위해 경남은행의 경우 부지점용 SSD 스토리지 사업을 최근 발주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전산 인프라와 업무용 시스템 전반에 걸쳐 플래시 스토리지의 채택이 금융권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올 하반기부터 금융그룹 차원이 전산센터 이전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스토리지 자원의 올플래시 적용 검토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요 금융사들의 올플래시 전환 사업이 하반기 적극 검토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해 영업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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