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제각각이다. 외국인은 뷰웍스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7일 2만6124주를 순매도한 데 이어, 10일 2만2455주, 11일 6만2985주, 12일 7만7303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일, 전일 순매수량보다 20배 가량 늘어난 2만699주를 순매수하고, 10일과 11일, 12일 각각 6만7268주, 10만960주, 7만2837주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7일 8659주를 순매수하고 10일 3만8104주를 순매도했다. 11일 다시 3만7795주를 순매도한 데 이어, 12일 5967주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12일 하이투자증권은 기업 분석 리포트(작성자 정원석 연구원)를 통해 “뷰웍스의 최근 주가 급락이 근거가 불확실한 소문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소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뷰웍스의 주요 고객사인 케어스트림(Carestream)과 아그파(AGFA)가 X-ray용 디텍터(detector) 공급 계약을 이미 중단했거나 그럴 예정이라는 소문이다. 둘째는 연초부터 시작된 삼성디스플레이의 후공정 신규 설비 투자가 7월경 마무리돼 3분기 산업용 이미징(Imaging) 부문 매출 규모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이에 대해 12일 뷰웍스 관계자는 “(케어스트림과 아그파로의 X-ray 디텍터 공급 중단은) 시장의 루머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 투자 종료 건에 대해선 “그것도 루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설비 투자를 계속 할 지는 모르겠는데 그것 때문에 저희 쪽 물량이 좌우되는 건 아니다. 그 정도 물량을 주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주요 고객사인 케어스트림과 아그파로의 X-ray 디텍터 공급이 중단될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또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대규모 6세대 플렉시블(Flexible) OLED 생산 설비를 증설하면서 올해 초부터 시작된 후공정 1차 투자가 7월경 마무리되는 것은 사실이나, 올 들어 신규 설비투자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후공정 2차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중국 업체들의 플렉시블 OLED 신규 설비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장비 업체들의 공급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3분기에도 동사의 산업용 이미징 부문 실적이 견조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우려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뷰웍스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자체는 작년보다 성장했지만, 환차손이 컸고 주력인 의료 영상 부분이 5% 정도 역성장한 것이 시장에 나쁜 사인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의 분석도 이와 일치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동사의 산업용 이미징 부문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반면, 기존 주력 제품인 의료용 이미징 솔루션 FP-DR(Flat Panel Digital Radiography) 디텍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해 작년 4분기에 이어 역성장했다”며 “호실적을 기록하고도 오히려 주가를 낮추는 역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공시에 따르면, 작년 총매출에서 뷰웍스의 FP-DR 디텍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6%였던 데 반해, 올해 1월 이 비중은 46.3%로 줄었다. 작년 FP-DR 디텍터를 포함한 의료용 이미징 솔루션의 매출 비중은 67.3%, 산업용 이미징 솔루션 비중은 32.7%였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의료용 이미징 솔루션이 53.2%, 산업용 이미징 솔루션은 46.8%다.
하이투자증권은 “향후 동사 주가의 상승 여부는 의료기기 부문 성장성이 관건”이라며 “6월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동영상 X-ray 디텍터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뷰웍스는 올해 초 동영상 X-ray 디텍터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다수의 RF(Radiography Fluoroscopy) 시스템 업체와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뷰웍스의 최대주주는 김후식 대표로 올해 3월 기준 145만6050주(14.56%)를 보유하고 있다. 김후식 대표와 특수관계 6인의 지분율은 28.85%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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