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7일 노키아에 따르면 5G시대는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5G의 경우, 20Gbps 속도와 1ms 지연(latency)을 만족한다. 20GB 초고화질 영화 한 편을 8초만에 다운로드하고 0.001초 이하의 지연속도를 자랑한다.
초단타매매로 알려진 초고빈도트레이닝(HFT, High-frequency trading)이 5G의 낮은 지연성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HFT는 초단타매매보다 더 빠르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을 사고파는 형태다.
이준성 노키아 상무는 “HFT는 미래 5G 네트워크를 통해 더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0.24ms 이하의 지연성을 확보하게 된다면 눈 깜박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HFT를 서비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HFT를 결합한다면 새로운 주식시장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국내를 비롯해 수많은 금융사들이 A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종목을 추천하거나 투자에 대한 조언을 건넨다. 알고리즘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투자 및 자산 관리에도 참여한다.
현재 주식시장과 관련한 AI 수준은 주식 시세 조회, 주식 종목 추천 등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AI가 고도화될수록 국내외 시황을 비롯한 정치·외교·경제 등 각 분야의 비정형 데이터 등을 다량 학습해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면, 전문가보다 더 정확한 주식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HFT에 AI를 결합한다면 더 빠르고 지연 없는 인프라까지 확보하는 셈이다.
물론, 컴퓨터가 제어하는 HFT에 대한 논란은 해결하고 가야 할 문제다. HFT는 실제 주가조작에 악용되기도 하고 불법적인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이제는 AI가 자동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시대가 열릴 것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가장 빠르게 매매 및 매수에 도달하느냐”라며 “5G 시대의 초지연성이 HFT를 지원할 경우, AI와 결합해 새로운 상품으로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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