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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가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성장세를 거듭하며 전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빡빡한 공급 상황과 가격 상승이 이 같은 성과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D램에서만 63억7300만달러(약 7조2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1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3조6000억원에서 올해 31조6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17년 2분기에는 메모리 부문 실적 개선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15%로 상승하면서 인텔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1분기 약 40억9400만달러(약 4조6426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시장점유율을 27.9%까지 끌어올리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6%p 상승한 것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마이크론(22.7%), 난야(2.7%), 윈본드(1.1%)가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1분기 미국 마이크론(11.1%)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10.3%였지만 1분기 11.4%로 성장했다. 마이크론은 12.3%에서 11.1%로 1%p 가량 점유율이 줄어들며 5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도 이 같은 ‘장밋빛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세철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분기 3조800억원, 3분기 3조5600억원으로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도 올해 12조8000억원에서 내년 13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호황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호황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터 쿤 IHS마킷 디렉터는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며 반도체 매출 확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2분기로 갈수록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부족 현상 지속으로 메모리 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상위 3개 업체는 지난 4분기와 동일하다. 삼성전자(36.7%)는 2위인 도시바(17.2%)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지키고 있다. 3위는 15.5%를 기록한 웨스턴디지털(WD)이다. 6위는 인텔의 점유율은 7.4%로 나타났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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