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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한양대의 클라우드 여정, “퍼블릭 클라우드가 최선입니까?”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최근 한양대가 ‘한양 클라우드센터 1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센터’라고 하지만 기존과는 다른 IT 모델을 도입한 것이 핵심입니다.

즉,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이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아닌 IT소비모델이 변경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상화가 일부 적용되긴 했으나 내부에 IT인프라를 소유(구매)하는 대신 사용한 만큼만 월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측은 당초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도 고려했지만, 학사업무와 행정업무 등 여러 단위업무를 전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우선 IT운영모델부터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9월 1단계 통합 사업이 완료되면, 한양사이버대나 한양대병원 등 재단 내 다른 IT시스템 통합을 진행하고 일부 업무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안산 에리카 캠퍼스에 스타트업 등 초기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등 상생을 위한 방안도 마련 중입니다.

대학은 여러 산업군 가운데서도 가장 보수적인 곳 중 하나입니다. 예산승인 등과 같은 문제로 기존의 IT운영(소비) 모델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한양대에 따르면, 종합대학 가운데 이같은 클라우드 과금 모델을 도입한 곳은 최초입니다. 한양대는 IT 자산을 가져가지 않는 이번 선택이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른 결정을 하기에도 훨씬 쉬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양대의 IT소비모델 변경이 다른 대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한국대학정보화협의회 등의 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벤치마킹도 적극적이기 떄문입니다.

이밖에도 지난주에는 영국 로이즈금융지주의 IBM 클라우드 서비스 10년 계약, 클라우드 서비스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줄어드는 서버 판매, 아마존의 무제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폐지 등이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서버는 안에 두고, 과금은 사용한 만큼만”…한양대의 파격 행보=지난 7일 만난 김왕기 한양대학교 정보통신처 부처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양 클라우드 센터 1단계’ 통합 사업을 통해 약 65%의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양대는 비용절감을 위해 2개의 캠퍼스(서울, 안산)와 한양여자대학교, 한양사이버대, 한양대 병원 등 재단 내 5개의 시스템을 통합·운영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IT장비는 소유하지 않고 기존 데이터센터 내에 두되, 과금은 사용한 만큼만 월 비용을 내는 HPE의 ‘플렉서블 캐퍼시티(FC)’를 도입했다. HPE의 유닉스 서버 슈퍼돔2와 3PAR 올플래시 스토리지 등의 IT자원에 FC를 적용했다. 이번에 통합한 부분은 한양대 서울과 에리카(안산) 캠퍼스, 한양여대 등의 IT인프라다. 실제 이 과정에서 160여개에 달하는 서버 등을 15~16대로 통합하는 성과를 거뒀다. 노후화된 장비는 에리카 캠퍼스의 재해복구(DR) 시스템이나 개발시스템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단계 통합 작업은 오는 8~9월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IBM 클라우드, ‘왓츠앱’ 잃고 ‘로이즈 은행’ 얻었다=IBM이 최근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사였던 ‘왓츠앱(WhatsApp)’을 잃는 대신 영국 로이즈 금융지주(Lloyd's Banking Group)와 10년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영국 로이즈금융과의 계약은 16억6000만달러(한화로 약 1조8700억원)로 IBM 클라우드 비즈니스 사상 가장 큰 규모다. IBM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인수된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은 그동안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왔으나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자체 데이터센터로 시스템을 이전할 계획이다. 왓츠앱의 클라우드 사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IBM과 새롭게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은 로이즈금융지주는 현재 1250만명의 온라인 고객과 800만명의 모바일 사용자를 보유한 영국 최대 은행 중 하나다. IBM은 로이즈금융을 위한 전용(dedicated)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약 2000여명에 달하는 로이즈 IT인력 일부가 IBM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무제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폐지=아마존이 지난 2015년 출시한 무제한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중단한다. 아마존은 당초 연 59.99달러만 지불하면 사용량에 상관없이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지만, 앞으로는 이 비용으로는 1테라바이트(TB) 용량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대 30TB까지 확장이 가능하며, 연 11.99달러를 낼 경우 100GB 용량을 제공한다. 아마존 측은 “이 요금제를 쓰는 고객의 80% 이상이 약 100GB 정도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즉, 관련 서비스가 전체 사용자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하며, 특정 사용자에게 악용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MS도 원드라이브 스토리지 무제한 정책을 폐지하며 비슷한

◆1분기 전세계 서버 매출·대수 모두 감소세…“가상화·클라우드 탓”=올 1분기(2017년 1월~3월) 전세계 서버 매출과 출하량이 모두 감소했다. 관련 시장은 기업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 도입 확대로 지속적인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7년 1분기 전세계 서버 매출과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4.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가트너 측은 “데이터센터 부문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중소기업(SMB) 부문 매출은 최종 사용자들의 가상화 도입으로 증가한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고려하고 있어 부진한 모양새를 보였다”고 설명했따. 업체별로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매출 기준으로 선두를 지켰다. HPE는 2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3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델 EMC는 19%로 2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해커는 당신이 클라우드에 애플리케이션을 올리는 순간을 기다린다”=조원균 F5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은 8일 자체 행사를 통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존재하는 잠재 위협과 이에 대처하는 보안 전략을 소개했다.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은 복잡한 과정이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제한돼 있다. 각 클라우드 플랫폼에 있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만, 이러한 기능은 기업에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중심으로 이뤄진다. 보안정책 또한 각 클라우드 중심으로 돼 있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보안 기준은 없다. 조 지사장은 “시장은 빠르게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사업 가치를 훼손시키거나 핵심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부분을 위험에 빠트리는 잠재적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관리 정책·수준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거나, 서로 다른 보안정책으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효성인포메이션, “HCP로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60% TCO 절감”=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www.his21.co.kr 대표 정태수)은 새롭게 출시된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HCP에 중복 제거와 압축 기술을 결합시켰다고 8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정의 오브젝트 스토리지인 HCP(Hitachi Content Platform)는 클러스터 당 사용 가능 스토리지가 400%, 10TB드라이브를 통한 스토리지 노드 용량은 67%, 노드 당 오브젝트는 55% 증가했다. 또, 간소화된 소프트웨어(SW) 라이선싱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5배 이상 낮은 스토리지 비용을 실현했다. 궁극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60%의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넷앱 창립 25주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대”=스토리지 기업 넷앱이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고 8일 밝혔다. 넷앱은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였던 마이클 말콤, 데이빗 힛츠, 제임스 라우가 1992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설립한 회사다. 세 공동 창업자는 당시 한 레스토랑에서 스토리지를 쉽게 연결해 사용하는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NAS)’구상을 낙서처럼 냅킨에 끄적거렸는데, 이것이 넷앱의 시초가 됐다. 1995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넷앱은 SAN·올플래시·클라우드 데이터 서비스로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회계연도 2017년 순매출 55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포춘의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창립 25주년을 맞아 데이터의 전략적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이터 비저너리스(Data Visionaries)’ 캠페인을 펼친다. 넷앱은 데이터 패브릭을 통해 기업이 어떻게 데이터 중심 조직으로 변혁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VM웨어, ‘v리얼라이즈’ 업데이트=VM웨어(www.vmware.com)는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브이리얼라이즈(vRealize)’의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v리얼라이즈 ▲오퍼레이션 6.6, ▲비즈니스 포 클라우드 7.3, ▲오토메이션 7.3, ▲로그인사이트 4.5, ▲네트워크 인사이트 3.4 등을 포함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와 클라우드 운영 환경 개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의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서비스 배포를 가속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지능형 운영 기능과 자동화된 IT를 통해 VM웨어 기반의 클라우드를 더욱 쉽게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컨테이너와 구성관리 솔루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제작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베리타스, 멀티 클라우드 지원 데이터 관리 솔루션 출시=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코리아(www.veritas.com/kr 대표 조원영)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솔루션은 ▲인포메이션 맵 S3 커넥터, ▲클라우드모빌리티, ▲클라우드포인트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은 물론, 중요 워크로드를 위한 양방향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멀티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스냅샷 기반 데이터 보호를 제공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이는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맺은 제휴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비즈플레이·영림원소프트랩, 경비지출관리 연계 신규 ERP 서비스 오픈=비즈플레이와 영림원소프트랩는 양사 대표 솔루션을 상호 연동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K-시스템 제뉴인’과 클라우드 서비스 ERP ‘시스템에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비지출관리 서비스 ‘비즈플레이’를 K-시스템 제뉴인과 클라우드 ERP 시스템 시스템에버와 연동함으로써 ERP 고객의 경비·회계 처리 업무 간소화를 지원한다. K-시스템 제뉴인은 6월, 시스템에버는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플레이와 제휴로 영림원소프트랩 ERP 고객은 법인카드 및 개인카드 경비 처리 업무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스마트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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