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화학(www.lgchem.co.kr 부회장 박진수)이 이집트 최대 규모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전 세계 수(水)처리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이와 관련해 수처리 전문 기업인 메티토가 이집트 엘갈라라와 포트사이드에 건설하는 30만톤 규모의 해수담수화 공장 RO필터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동안 약 100만명에게 담수를 공급할 수 있는 이집트 최대 해수담수화 설비로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집트 엘갈라라 등이 위치한 홍해 지역은 전 세계에서 염분의 농도와 수온이 가장 높은 극한의 조건 때문에 최고의 성능을 확보한 제품이 요구됐다. LG화학은 기술력과 수주 실적 등을 토대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대규모 추가 수주를 이어가 2018년 해수담수화 부문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초 증설을 완료한 청주공장 2호라인을 통해 산업용 및 가정용 RO필터 시장에도 신규 진출하는 등 수처리 전 분야에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먼저 산업용 RO필터 시장에서 코카콜라, 파나소닉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발전소, 브라질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및 미국 애리조나 스코트데일의 폐수 처리장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공급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 수처리 박람회 ‘아쿠아텍 차이나(Aquatech China 2017)’에서 경쟁사 대비 10% 이상 고유량 구현이 가능한 가정용 RO필터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LG화학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 인도 등 신규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정철동 사장은 “미래 인류의 생존을 위한 핵심 자원인 수처리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며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 구축된 영업 및 기술 지원 조직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적극인 투자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2020년 2조원 규모로 연간 4.8%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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