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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IT와 반세기”…한국IBM "향후 50년도 함께할 것"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딱 50년 전 오늘 경제기획원에 한국 최초의 컴퓨터가 도입되면서 한국IBM 역사도 시작됐습니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사진>는 24일 창립 5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50년과 같이 향후 50년도 한발 앞서 함께 뛰는 마라톤에서의 ‘페이스메이커’처럼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을 위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은 50년전인 지난 1967년 4월 24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에 한국 최조의 컴퓨터를 공급하면서 한국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한 때는 'IT사관학교'로 불리면 IT한국을 이끈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

IBM은 이후 국내 최초의 온라인 예약시스템(대한항공)이나 온라인 예금시스템(국민은행) 등을 설치했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로 운영 전반의 IT시스템을 구현하는 등 한국 IT 역사와 맥을 같이 했다.

이날 장 대표는 “앞으로의 50년은 지난 50년 간 축적된 산업별 경험을 바탕으로 코그너티브 컴퓨팅(인지컴퓨팅)과 클라우드 기술을 중심으로 한국 고객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애자일소프트웨어, 삼성SDS 등을 거쳐 올 1월 취임했다.

그는 “취임 이후, 많은 고객사를 만나고 IBM이 줄 수 있는 가치를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인 변혁 뒤에는 드라마틱한 기술력이 있고, IBM 역시 지난 106년 이상 수많은 변혁의 시기를 겪어온 만큼 누구보다 고객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메인프레임에서 PC의 시대로, 여기서 서비스 중심 산업으로 계속 탈바꿈한 IBM은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와 ‘왓슨’과 같은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 역시 지난해부터 SK C&C와 기업용 클라우드 및 AI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한국IBM 매출의 많은 부분은 하드웨어 및 컨설팅 사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왓슨과 클라우드 관련 비즈니스로 채워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세자릿 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내로 한국어를 습득한 ‘왓슨’을 국내에 선보이며, 인공지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젊고 유연하고 혁신적인 기업 문화로 바꿔가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나 스스로도 나이가 젊은 편이고(67년생), 앞으로도 밀레니얼 세대의 신입사원 고용을 높여 함께 일하면서 커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사 이후 제 세례명(앤드류)를 딴 ‘앤드류의 밥(Bobb, Band of Big blue)’을 만들어 직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소통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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