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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최성준 위원장 “3기 위원회 성과 4기에서 보완될 것”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공만을 찾지 말라. 허물이 없으면 그것이 바로 공이로다. 남에게 베풀되 그 덕에 감동할 것을 바라지 말라. 원망을 듣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덕이로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7일부로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최 위원장은 3년간의 방통위 생활을 뒤돌아보며 채근담(菜根譚)의 한 구절을 읖조렸다.

퇴임식서 최 위원장은 "허물없이 원망 듣지 않고 3년간 위원장으로 일해 왔는지 걱정이 된다"며 "자신은 없지만 허물이 많았다는 평을 듣지 않고 많은 원망을 듣지 않고 떠날 수 있었으면 하고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3년간의 소회에 대해 "28년간 법관으로만 일하다가 행정부로 와서 부담이 컸지만 방통위 가족들이 편하게 대해주고 챙겨주고 채워준 덕에 제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아쉬웠던 부분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송통신 제도 정비, 방송콘텐츠 재원 마련, 개인정보 보호 제도 정비 등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최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이에 대한 집중적인 검토와 의미 있는 정책을 마련해 달라"며 "3기의 성과들은 4기에서 다시 개선되고 보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임기 중 본인이 강조한 ▲법과 원칙의 준수 ▲대화와 소통 ▲합리적 절차 등 3가지 원칙을 염두해 줄 것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잠시 휴식이라는 호사를 누려보려고 한다"면서도 "행정부와 사법부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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