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간 광장을 채웠던 시민들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갔다. 지난 10일 오전 11시21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에 따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이 결정됐다. '박근혜 정부'는 사실상 막을 내렸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밤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갔다.
이제 60일 이내에 차기 대통령을 뽑기위한 대선 정국 체제로 본격 전환됐다. 앞으로 2개월간 정부는 조기 대통령 선거관리를 위한 과도 정부의 성격을 띠게 된다.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됐던 '창조경제' 관련 정책의 추진 동력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고, 효과가 의문되는 일부는 폐기가 예상된다.
다행히 대통령 파면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꾸준하게 탄핵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기때문에 시장이 어느정도 탄핵 인용이 예상됐기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점차 시동을 걸기 시작한 미국의 통상압력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은 우리 경제에 여전히 큰 부담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주부터 주요 기업들의 3월 주총이 본격화된다. 네이버는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를 공식 선임한다. 또 이날 주총에선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네의버 의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카카오도 주총을 갖지만 리더십에 변화는 없다. LG디스플레이가 1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LGU+는 17일 정기 주총을 갖는다.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는 오는 1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 정보보호 이슈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14~15일 이틀간 에너지 관리와 자동화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는 행사를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홍은동)에서 개최한다.
◆조달청, 542억원 규모 공공 정보화 사업 발주=조달청은 13일부터 17일까지 ‘정보시스템 통합 유지관리 용역’ 등 총 72건의 공공 정보화 사업을 발주한다. 전체 사업 규모는 542억원에 달한다.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은 교통안전공단의 정보시스템 통합 유지관리 용역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90억800만원이다. 또 한국마사회제주경마장은 39억3500만원의 ‘2017~2018년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 통합 유지보수 용역’을, 사단법인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은 2017년 지방의료원 정보화 지원사업(27억5000만원), 국토교통부는 홍수상황 통합관제시스템 개선 사업(23억6400원)을 발주한다. 이번 정보화 사업은 전체 72건은 모두 대기업의 입찰참가자격 제한입찰이거나 중소기업간 경쟁 입찰로서 542억원 상당을 중소기업이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주주총회, P10 투자 방향은?=LG디스플레이가 16일 32회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액정표시장치(LCD) 시황이 나아지면서 지난해 실적도 반등했지만 불안요소도 만만치 않은 상황. 10조원을 들여 투자하는 파주 P10에서 어떤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느냐를 결정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당장 주총에서 결론이 지어지지는 않겠지만 이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방향성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주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대형 LCD에서의 투자도 유력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 지난해 한상범 부회장은 “OLED 사업 성공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제품기술 차별화를 통해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U+, 17일 정기 주총…통신사, 주총 시즌 개막=통신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다. LG유플러스가 오는 17일 1번 타자로 나선다. 오전 9시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제21기 정기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는 박상수 경희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또 주당 350원의 배당금을 확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뿐 아니라 LG전자 등 대부분 LG그룹 회사가 이날 정기 주총을 갖는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오는 24일 정기 주총 예정이다. 양사의 정기 주총은 최고경영자(CEO) 문제가 걸렸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뽑는다. KT는 황창규 대표를 재선임한다.
◆미래부 최양희 장관 MWC 간담회 개최=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전문가 간담회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최양희 장관은 14일 과천 청사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최 장관은 올해 들어 CES 2017, 일자리 창출, 융합 이슈 등 매달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 등 주요 이슈를 공유,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관련해 정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새 리더십 앞둔 네이버, 한성숙 대표 취임=네이버가 17일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서비스총괄)의 사내이사 선임과 대표이사 취임이 예정돼 있다. 한 대표 내정자는 사실상 사내에서 대표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이제 외부로도 대표 직함을 들고 얼굴을 비추게 된다. 네이버 서비스를 총괄한 인물인 만큼 기술 플랫폼 기업을 선언한 네이버를 이끌 적임자로도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주총에선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건도 있다. 변 회장은 차기 의장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 이사회는 변 회장이 정부와 대학 및 연구기관, 벤처유관단체에서 일했던 경험과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로 경영 현안을 챙겼던 점을 들어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네이버 웹툰 사업의 물적 분할 승인 안건도 처리한다. 단순 물적 분할로 네이버가 신설 회사의 발행주식 100%를 배정받는다.
같은 날 카카오도 제주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회사 리더십의 변화는 없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재선임과 자회사 패스모바일 송지호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처리한다. 송지호 대표는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고 2015년 SNS 패스를 인수한 후 패스모바일 대표를 맡아왔다.
◆CONCERT, 기업 정보보호 이슈 전망 컨퍼런스 개최=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는 오는 1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 정보보호 이슈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CONCERT는 지난달 2017년 기업 정보보호 이슈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네트워크 트래픽 가시화 솔루션 ▲랜섬웨어·지능형지속위협(APT) ▲엔드포인트 통합관리 등이 주요 사업계획으로 나타났으며, 인력 부족·클라우드 등이 보안담당자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고민거리였다. 올해 부상할 솔루션의 경우, 머신러닝과 내부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을 언급한 회원사가 많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와 보고서를 바탕으로 컨퍼런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개인정보 암호화=우리은행이 정형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암호화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업을 위해 개인정보 암호화 정형DB솔루션과 키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며 레거시 시스템 266대, 차세대 시스템 286대 서버를 대상으로 정형 DB암호화를 추진한다. - 암호화 적용은 API 방식 외 플러그인 방식도 가능하다.
◆하나금융그룹 전자금융기반시설 보안 취약점 분석·평가=하나금융그룹 9개 관계사를 대상으로 한 보안 취약점 점검이 진행된다.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아이앤에스 등에 진행되는 이번 점검은 리적, 물리적 취약점 점검과 기술적 취약점 등에 대한 점검이 진행될 계획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제시하는 에너지 관리와 자동화의 미래는?=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14일부터 이틀 간 에너지 관리와 자동화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는 ‘라이프 이즈 온 이노베이션 서밋’을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업계 동향과 함께,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등을 접목한 최신 기술의 에너지 관리와 자동화 트렌드에 대해 키노트, 패널 토의 등이 진행된다. 또 AR과 VR기술이 접목된 비제오360와 아이심, AI 기술이 적용된 데이터센터 관리 소프트웨어 DCIM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 ‘펜타스톰’ 미디어 쇼케이스 개최=넷마블게임즈는 15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모바일 팀대전(MOBA)게임 ‘펜타스톰 for Kakao’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펜타스톰은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게임으로 현지에서 크게 성공한 ‘왕자영요’의 글로벌 출시 버전이다. 넷마블은 펜타스톰 사업 담당자를 앞세워 구체적인 게임 소개를 하고 e스포츠 이벤트 매치를 열어 이목을 끌 계획이다. 이영호, 송병구 선수가 각각 팀을 이뤄 대전을 벌인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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