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업계가 오는 2020년 4K(UHD)와 8K 해상도를 가진 TV 출하량을 크게 늘리면서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자리매김한데다가 물량 공세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의 4K TV 출하량은 2500만대를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4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2억2000만대 내외의 전체 TV 시장에서 4K TV 출하량 점유율은 2016년 24.9%에서 2017년 34.3%로 늘어난 상태다. 반대로 그동안 주력이었던 풀HD TV는 같은 기간 동안 41.5%에서 33.3%로 줄어들었다.
풀HD나 3D, 스마트TV가 그랬던 것처럼 중국은 당장 콘텐츠나 생태계가 뒷받침되지 않더라도 높은 사양 자체가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하는 시장이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업체 사이의 기술차이가 거의 없다. 저렴한 가격에 대화면으로 승부하고 있는 전략이 잘 먹혀들고 있는 셈이다.
패널 차원에서 보면 아직까지 우리나라와 중국 업체와의 격차는 적지 않다.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는 4K LCD 패널 627만대를 출하해 이 시장 1위에 올랐다. 2위는 삼성디스플레이(469만대)가 올랐다. 두 업체가 전 세계 4K TV용 LCD 패널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차이나스타(CSOT)와 BOE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7.5%와 6.3%에 그쳤다.
이런 이유로 TCL, 하이얼,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센스로 대표되는 중국 5대 TV 업체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4K TV용 LCD 패널을 상당량 공급받고 있다.
문제는 BOE와 CSOT가 가동할 10.5세대(3370×2940mm) 라인이다. IHS마킷은 “LCD 업계에 서 화소 경쟁이 불붙은 상태이며 중국 LCD 팹(Fab)에서 8K 해상도 생산이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당장 8K TV가 상용화되기는 어렵다. 전력소비량 문제를 비롯해 수율, 낮은 리프레시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해상도가 높기 때문에 대화면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가령 4K TV의 기본 화면크기가 40인치부터 시작한다면 8K TV의 경우 적어도 55인치는 되어야 한다.
4K TV에서도 그랬지만 콘텐츠 제작과 전송에 관련된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8K 방송이 예정되어 있으나 당분간 점유율을 확대에 애를 먹을 수 있다. 물론 대화면 트렌드와 더불어 8K가 TV 시장의 새로운 활력요소가 되리라는 예상에는 큰 이견이 없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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