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사물인터넷(IoT)이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가정용 IoT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통신사가 제공중인 IoT 서비스 이용자 중 62.7%는 IoT 서비스 사업자와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제공회사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홈IoT 서비스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인 53.2%가 통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특히, IoT 서비스 회사와 동일한 이동통신 회사를 이용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초고속인터넷 회사를 이용하는 비율보다 높았다. 3개 서비스를 동일 사업자로부터 이용하는 경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이었다.
KISDI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를 통해 제공되는 IoT 서비스 종류는 100여개이고 IoT 관련 국내 사업자 수는 1200여개로 조사됐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시장지배력 등의 평가를 전제하로 하는 경쟁상황 평가 필요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서비스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고 수요 대체성 및 공급 대체성이 평가 시점에 따라 변화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회선점유율을 살펴보면 2016년 8월 기준으로 500만 회선을 돌파했는데 점유율은 SK텔레콤 38.6%, KT 26.3%, LG유플러스 23% 순이었다. 전체 회선 중 원격관제 비중이 36.4%로 가장 높았고 웨어러블 기기의 회선수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태블PC 회선수는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IoT 부가기능에 대해 일반제품 가격의 약 11.5%를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ISDI 조사 결과 IoT 서비스에 대한 인지율은 39.1%, 가정용 IoT 인지율은 34.4%, 사용 경험률은 15.2% 였다.
사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2.2%가 주택 내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가정용 IoT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가족구성원 5명 이상의 대규모 가구의 사용경험률은 24.7%로 4인 이하 가구의 13.6%보다 높았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도어락(39.6%) 및 홈CCTV(32.4%) 였다.
홈IoT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불필요하다는 인식(43.2%)과 기기구입에 대한 부담(16.6%)이 1, 2위를 차지했다.
가정용 IoT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기준으로 65점 이었다. 보안/안전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만족도는 약 61점, 에너지 절약 서비스는 약 67점, 가전제품 서비스는 약 70점 등이었다. 또한 개별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 응답률은 15.2% 이하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불만족 원인으로는 한정적 조작 범위 및 해킹 위험 우려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생활 침해보다 높았다.
IoT 서비스에 대한 오작동 경험도 높았다. 오작동 빈도를 보통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이 70% 이상이었으며 만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된 애완동물관리 서비스의 경우 오작동 경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홈IoT 서비스 중 이용의향이 높았던 분야는 보안·안전 관련 서비스였다. 스마트오어락, 스마트가스밸브, 도어개폐감지, CCTV 순으로 이용의향이 높았다. 또한 실내온도 조절기 이용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이들 서비스를 월 1만원에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에 대한 이용의향은 5점 만점 중 평균 2.9점으로 조사됐다.
IoT 서비스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주변 지인의 사용경험이었다. 판매장 방문을 통한 일회성 사용보다는 타인의 사용후기가 구매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구매 후 반품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보다 일정기간 체험 후 만족여부에 따라 요금을 받는 방법이 구매결정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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