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당 월 평균매출(ARPU)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LTE 무제한 요금제 등 프리미엄 고객들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지만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은 반면, 선택약정할인 및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통3사의 ARPU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작년 4분기 ARPU는 3만5355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0.3%,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했다. KT 역시 전분기 0.8%, 전년 동기대비 0.6% 줄어든 3만542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3만5657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5%, 전분기대비 0.6%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이통사들의 ARPU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 보급이 이뤄지기 전인 10년전 SK텔레콤의 ARPU는 4만5000원대였다. 10년만에 ARPU가 1만원이나 빠져나간 셈이다.
ARPU 감소 요인으로는 모바일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가 활성화되며 문자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요금을 20% 깎아주는 선택약정할인제도 도입, 결합상품에 따른 요금할인, 세컨 디바이스 및 IoT 가입 증가 등 다양하다.
이통사들은 동영상 등 데이터 이용량을 늘려 ARPU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지금처럼 단말기 지원금보다 요금할인 혜택이 더 큰 상황에서는 이통사들의 ARPU가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KT 재무실장(CFO)인 신광석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ARPU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년대비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RPU 감소에도 불구 이통사들의 수익구조가 급격히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비용을 그만큼 줄이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2012년에는 영업수익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이 28.2%에 달했지만 계속 내려가 2016년에는 23.9%까지 축소됐다.
지난해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은 7조6187억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기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14.2%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일 줄어들면 요금인하 압박도 거세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ARPU 개선 가능성은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데이터 이용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ARPU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고민"이라며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에 하반기에는 보조금 상한 일몰 등이 예정돼 있어 ARPU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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