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넷째주로 접어든다. 설 연휴를 앞둔 시점이어서 다소 어수선한 일주일이 예상된다.특별히 눈에띠는 IT관련 행사는 눈에 띠지 않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J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그동안 우려됐던 대외 정책의 불확실성은 이제 현실화된 위험요인이 됐다. 트럼프가 취임과 함께 오바마 정부시절 논의됐던 환태평양경제협력기구(TPP)를 탈퇴하고,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방침을 분명히함에 따라 한-미 FTA 재협상 등 우리와 관련한 통상압력 시나리오도 실제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는 23일, 삼성전자의 '갤노트7 폭발 원인' 공식 발표에 쏠려있다. 폭발원인에 대해 시장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발표결과가 주목된다. 네이버는 26일, 2016년 4분기 실적발표를 한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4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 실적이 완성된다면 네이버는 사상 첫 ‘연간 매출 4조원-영업이익 1조원'이란 신기원을 달성하게 된다.
KT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인데, KT CEO 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심사에 돌입해 설연휴전에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우여곡절끝에 3번의 입찰을 시도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25일, 21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SK(주)C&C와 LG CNS 컨소시엄이 경합하고 있다.
◆23일 갤노트7 폭발 원인 발표…재발 방지책은?=삼성전자가 오는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폭발원인을 발표한다. 갤럭시노트7은 작년 8월 출시한 스마트폰. 잇단 사고로 그해 10월 단종했다. 삼성전자는 단종 직후부터 외부 기관과 원인 파악에 전념해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폭발 원인을 ‘배터리셀’ 탓으로 결론 내렸다. 작년 9월 1차 판매중단 때와 같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제조사는 삼성SDI와 중국 ATL. 이들은 각각 다른 공급사로부터 배터리셀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 우연찮게 서로 다른 이유로 각각 만든 배터리의 배터리셀에 문제가 생겼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 폭발 원인뿐 아니라 향후 품질관리 방안도 내놓는다. 품질에 직결되는 부분에 관해선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삼는 등의 내용이 포함한다.
◆네이버, ‘연간 매출 4조원-영업이익 1조원’ 시대 여나=네이버가 26일, 2016년 4분기 실적발표를 앞뒀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4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 분기 실적이 나올 경우 사상 첫 ‘연간 매출 4조원-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작년 4분기 네이버 실적은 광고 성수기 효과를 등에 업고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 40% 이상 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광고 매출은 매분기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3분기 모바일 매출이 56%였는데, 4분기 들어 비중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쇼핑 검색광고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4분기 실적발표=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주요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실적발표가 진행된다. 일단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D램, 낸드플래시를 비롯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강세로 인해 관련 업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세트와 부품의 전반적인 조화가 원동력이다.
같은 이유로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도 우수한 실적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00~8900억원, SK하이닉스의 경우 1조원을 훌쩍 넘는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하이닉스가 1조원 영업이익을 회복한다면 5분기 만에 1조원 클럽에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시장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올해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으로 시계제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리쇼어링(제조업 회귀) 정책과 자국 우선정책, 이로 인한 환율 불안,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 전후방 산업의 사이클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사내유보금 등 최대한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황창규 KT회장 연임 결과 언제쯤? =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 여부에 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심사에 돌입했다. 전임 회장이었던 이석채 회장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회장은 2011년 12월 15일 CEO 추천위원회가 구성된지 일주일만인 21일 차기 회장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회장 후보로 추천되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황 회장의 경우 경영적 성과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개입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추천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 중조분리, 각자 시스템 오픈 나서=설 연휴 기간인 1월 27일 0시 부터 30일 24시 까지 농·축협과 NH농협은행 계좌를 이용한 모든 금융거래가 일시 중단된다. 이에 따라 ▲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텔레뱅킹 등 계좌이체 및 조회 ▲ 자동화 기기(CD/ATM) 입금·출금·계좌이체 및 조회 ▲타 금융기관을 이용한 농협계좌 입금·출금·계좌이체와 조회 업무가 중단된다.
이번 금융거래 중단은 농협의 중앙회, 조합의 계정계시스템 분리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31일부터는 지역 농·축협의 신용사업인 상호금융과 NH농협은행 시스템이 분리, 자체 시스템으로 운영되게 된다.
◆보험개발원 국제회계기준(IFRS)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보험개발원이 추진하는 IFRS4 2단계 공동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이 23일 진행된다. 보험개발원과 9개 보험사는 2021년부터 시행하는 IFRS4 2단계 시스템을 공동 구축키로 했으며 현재 LG CNS와 SK주식회사C&C사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흥국·KDB·DGB·현대·동부생명 등 9개 보험사는 IFRS 시스템 공동 구축을 통해 금융당국의 IFRS 도입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비용절감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KDB산업은행의 3차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선정, 25일 발표 = 산업은행은 지난 2차 사업자 선정작업을 백지화한 뒤 3차 사업입찰 공고를 통해 지난 18일 제안요청서를 마감했다. SK와 LG 컨소시엄이 경합하는 구도는 변함이 없다. 1차때는 SK(주) C&C 단독입찰로 자동 유찰됐고, 2차에선 SK(주) C&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LG CNS 컨소시엄측에서 참여입체 인력의 소속 문제를 이의제기함에따라 결국 재입찰을 결정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23일과 24일 중 제안 설명회를 거쳐 2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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