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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번호이동, 알뜰폰 LGU+ ‘미소’…672만명, 새 둥지

- SKT 20만명 KT 15만명 이탈…알뜰폰만 순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16년 통신사를 옮긴 사람은 672만명이다. SK텔레콤과 KT는 번호이동 약세를 이어갔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과 LG유플러스가 웃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는 잃었지만 SK텔레콤 KT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016년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672만4569명이다.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번호이동 규모는 매년 감소세다. 특히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67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번호이동은 통신사간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시장. 번호이동이 준 것은 그만큼 경쟁 강도가 약해졌다는 뜻이다.

SK텔레콤과 KT는 고전했다. SK텔레콤은 KT에서는 이득을 봤지만 이탈자가 많아 빛을 잃었다. KT에서 4889명을 데려왔지만 LG유플러스와 알뜰폰 각각 3만918명과 17만4852명이 나가 총 20만881명이 떠났다. KT는 전 방향으로 가입자가 이탈했지만 SK텔레콤보다 총 숫자가 적은 것이 위안이다. 총 14만8945명이 KT를 등졌다.

LG유플러스는 손해로 전환했지만 나쁘지 않다. 총 2만4754명이 빠졌다. 이 정도면 알뜰폰으로 간 사람을 SK텔레콤 KT에서 상쇄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점유율과 SK텔레콤 KT 상황을 감안하면 10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갔어야한다. 알뜰폰은 올해도 37만4580명의 가입자를 번호이동에서 획득했다. 다만 전년대비 10만명 정도 낮아진 것은 위험요소다.

2017년 양상 역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비대칭적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SK텔레콤 KT가 LG유플러스 수준으로 손실을 낮출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KT 수준으로 올라올지의 문제다. 추세 차이는 알뜰폰으로 넘어가는 사람 차이보다는 통신 3사간 물고 물리는 규모 탓이다. 작년은 SK텔레콤 가입자의 LG유플러스 전환 숫자가 많았다. 또 알뜰폰이 상승세가 둔화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2016년 12월 번호이동자 수는 총 50만2814명이다. 전월대비 15.4% 줄어들었다. ▲SK텔레콤 1만5278명 ▲KT 9841명 ▲LG유플러스 2589명을 잃었다. 알뜰폰은 2만7708명이 선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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