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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방향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이동통신3사는 지난 29일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2016 K-ICT 장비산업 페스티벌’을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방향에 대해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은 5G 기술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필수요소다. 이통사는 5G를 통해 고객경험 향상과 비용 절감을 꾀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분당 종합기술원에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IT기업들과 공동으로 ‘5G글로벌 혁신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에는 5G 테스트베드가 포함돼 있다. 이곳에서 이들은 가상화 및 뉴래디오(NR) 등 관련 인터페이스에 대한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5G 시대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커넥티드카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BMW코리아와 5G 시험망에서 커넥티드카, 드론, 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연결하는 5G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였다. 또, 자동차·IT·통신사 등으로 구성된 ‘5G 자동차협회(5GAA)’에도 가입했다. 5GAA에는 ▲BMW ▲벤츠 ▲아우디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퀄컴 ▲인텔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창순 SK텔레콤 부장은 “최근 5G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커넥티드카 등 5G 관련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며 상용화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며 “5G 인프라의 경우, 에릭슨을 비롯해 향후 인텔 등과 함께 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환경을 고려했을 때 28기가 스몰셀 형태로 5G를 구축해야 하는 만큼, LTE-A망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SK텔레콤은 LTE와 NR에 대한 혁신을 동시에 진행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SDRAN)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려 한다.

최 부장은 “5G에서 모든 것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가상화로 가자는 것이 올(All) IT 인프라스트럭처며”라며 “5G 협력체를 구성해 3GPP 5G 표준화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상용화 인프라를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R&D)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평창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추진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5G 상용화 시점은 2020년이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은 2018년에 개최된다. KT는 5G 서비스의 첫 포문을 평창올림픽을 통해 열고,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를 전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KT는 삼성, 노키아, 에릭슨, 퀄컴, 인텔 등과 완성한 5G 규격을 바탕으로 평창에서 처음 5G를 시연키로 했다. 아직 5G 표준화는 3GPP에서 완료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우선적으로 5G를 선보이기 위해 총 7차 총회에 거쳐 모든 규격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28GHz 고주파 대역에서 800MHz 폭을 활용하고 네트워크 지연을 ‘0’에 가깝게 낮출 수 있도록 프레임워크를 잡았다. 고주파 대역은 신호 도달 거리가 짧고 전파 손실률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빔포밍 기술이 도입됐다. 또, 최고속도 20Gbps·지연시간 1밀리세컨드(ms, 1000분의 1초) 이하를 보장해야 한다.

김주희 KT 융합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원격 로봇 제어, 원격 수술 등의 서비스를 이동통신망에서 수용하려면 네트워크 반응속도가 중요하다”며 “5G에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융합서비스가 대거 탄생할 것이고, 이통사는 이를 빨리 수용할 수 있는 코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및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에 대해 공유하며 향후 네트워크 구축 방향에 대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반복적인 네트워크 개통 작업 자동화, 네트워크 계위 통합 및 축소를 추진한다. 네트워크 계위와 레이어를 통합하면 투자와 운영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는 네트워크망 부하나 이상 트래픽 발생 때 운영자에 의한 수동적 조치를 취했다. 대응시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네트워크망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NFV와 SDN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 맞춤 서비스를 위해서는 대역폭을 직접 할당하거나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의 동적 활용 및 트래픽 분석을 실시키로 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에도 적용 가능하다.

김동호 LG유플러스 부장은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한 고객 가치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며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변화하는 통신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고유의 핵심 역량과 가치는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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