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북은행이 주전산시스템과 연결된 스토리지에 올플래시(All Flash)를 전격 도입한다.
그동안 국내 금융권에서는 코스콤이 원장시스템에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채택하는 등 자본시장 업계의 올플래시 도입 사례는 있었지만 은행권 주전산시스템에 올플래시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은행의 운영성과에 따라 향후 국내 대형 시중은행으로 올플래시 채택이 확산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주전산시스템 디스크 증설 및 재배치’ 사업을 통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주전산시스템 운영계와 이중화 부분에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운영 및 이중화용 스토리지는 올플래시 제품 구성하고 재해복구용(DR) 스토리지는 기존 운영용 스토리지를 증설, 재배치한다. 이번에 도입하는 올플래시 제품은 총 2대로, 용량은 50테라바이트(TB) 규모로 전해졌다.
그동안 은행권에선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정도가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을 위한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 것이 전부다.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곤 하지만 대형은행의 경우 주전산시스템을 올플래시로 전환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북은행의 경우 과거 플래시(SSD)와 일반 하드디스크(HDD)가 혼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과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를 감안해 올플래시로 전격적으로 전환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북은행은 지난 2013년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할 때 준비하는 과정에서 SSD와 HDD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같은 운영과정을 통해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대한 기능을 검증했으며, 최근 6개월 간 검토를 거쳐 올플래시 기반의 주전산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 셈이다.
전북은행은 내부 검토를 거쳐 제품 공급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스토리지 교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2월 중 시스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행은 이와함께 시스템 교체를 통해 DR 방식도 변화시킬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전북은행은 내부(In-House) 재해복구의 경우 평소에는 주 서버만 작동하다가 재난상황 시 백업서버가 주 서버를 대신하는 액티브-스탠바이(Active-Standby)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실시간 백업을 통한 액티브-액티브 방식의 무중단(Active-Active) 방식으로 전환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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