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TE음성통화((Voice over LTE, VoLTE)가 상용화된지 1년이 지났지만 이용률은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상임위원장 이덕승)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2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각 사업자로부터 집계한 ‘이동통신 3사 LTE 음성통화(VoLTE) 이용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VoLTE가 가능한 단말기 사용자 중 절반 이상에 달하는 1542만명의 소비자가 여전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부 자료에 의하면, 3G 음성통화 서비스가 없어 처음부터 VoLTE를 제공했던 LG유플러스의 경우에만 88%수준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을 뿐, 이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의 경우 VoLTE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이용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고객 중 VoLTE가 가능한 단말기를 보유한 가입자는 총 2955만이다. 이 중 실제로 VoLTE를 이용하는 고객은 1449만명(49.0%)이다. 이들 2개 통신사의 경우 통화설정(VoLTE On)만 바꾸면 즉시 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데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지 못하고 소외된 사용자가 1506만명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까지 포함하면 1542만명이 소외되고 있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이용자 서비스 질도 저하되고 있다.
VoLTE는 기존의 3G 대신 LTE를 사용해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존의 3G 음성통화에 비해 통화연결 지연시간이 줄어들고 통화품질 또한 대폭 개선시킨 기술이다. 또한 VoLTE의 도입으로 기존에 데이터와 통화 이용을 오가는 사이 LTE와 3G통신이 자동 전환되면서 빈번하게 발생해왔던 데이터 통신 단절문제 또한 해결됐다.
이러한 LTE음성통화는 이미 지난 2012년 기술적으로 실현되어 각 사의 망내 통화에 제공되어 왔다. 이후 3사간 망접속료 등의 사업적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통신사간 망 연동이 계속 미뤄지다 결국 2015년 8월부터 전면 상용화가 시작됐다.
LTE음성통화의 상용화는 당시 한국이 전 세계 최초로 이뤄낸 것이었으나 사업자의 소극적인 대처로 아직도 많은 이용자들이 이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VoLTE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1542만명과 통화할 경우 VoLTE를 활성화 시킨 이용자라고 하더라도 음성통화 품질(HD Voice)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LTE음성통화라는 훌륭한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시켜놓고도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통신사 또한 단순히 이용자가 직접 설정을 조정해서 쓰면 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제조사 등과 협의해 가입자들이 LTE음성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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