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도 본격적인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성장은 이어간다. 배당보다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하는 방향은 유지한다.
31일 LG유플러스는 ‘2016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6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조737억원과 2114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7.3%와 22.8%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ARPU가 전기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 무선서비스 매출은 상승했다. 사물인터넷(IoT)과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 증가 영향이다.
박상훈 LG유플러스 PS(Personal Solution)모바일마케팅부문장은 “IoT 및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 선택약정할인 증가가 ARPU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현실”이라며 “하지만 전체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일반 이동전화 가입자의 ARPU는 크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분기 5.8GB에 도달했다. 연내 업계 최초로 6GB를 넘길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 확대를 매출 확대로 연계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유선 사업은 기가인터넷에 힘을 쏟는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까지 LG유플러스의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60만명 정도. 같은 기간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356만5000명이다. 기가인터넷은 유선 매출 하락을 상쇄할 동력 중 하나다.
송구영 LG유플러스 PS홈마케팅부문장은 “연내 전체 가입자의 20% 이상을 기가인터넷 가입자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기당 가입자 증가를 감안하면 연말 LG유플러스의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76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유플러스가 좋은 실적을 이어가자 배당 상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 LG유플러스는 순이익의 30%를 배당재원으로 쓰고 있다.
이혁수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당성향 30%는 당분간 유지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재무구조 더 안정되면 보다 시장친화적으로 움직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부채비율 100%를 지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부채비율은 150.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