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웨덴 공기청정기 업체 블루에어가 한국 공기청정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기업용(B2B) 시장 진출에 이어 사물인터넷(IoT) 공기청정기 공략에 착수했다. 블루에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신제품을 발표했다. 주한 스웨덴 대사는 지원사격을 했다.
25일 블루에어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oT지원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벵트 리트리 블루에어 CEO<사진 왼쪽>는 “블루에어는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연 매출 1억500만달러(약 1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은 신기술에 대한 인지와 활용이 빠른 만큼 이번 IoT를 접목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공기청정기 ‘클래식 아이’ 시리즈 ▲공기청정기 ‘센스플러스’ ▲공기측정기 ‘어웨어’ 3종이다. 가격은 ▲클래식 아이 시리즈 99만원~169만원 ▲센스플러스 79만8000원 ▲어웨어 29만8000원이다. 빠르면 11월 시판 예정이다. 블루에어 프렌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등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다.
블루에어 조나단 홀스트 해외사업 담당 이사는 “삼성전자 LG전자 웅진 등 IoT를 지원하는 공기청정기 경쟁사에 비해 세밀하고 광범위한 모니터링과 글로벌 기준에 맞춘 공기청정능력 등이 블루에어의 장점”이라며 “블루에어 공기청정기는 경쟁사에 비해 시간당 공기청정 횟수가 많아 더 넓은 공간에서 깨끗한 공기를 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블루에어에 따르면 블루에어의 한국 공기청정기 점유율은 10~15%. 매년 세자릿수 성장을 기록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 점유율은 50%가 넘는다는 것이 블루에어의 설명이다.
홀스트 이사는 “한국에서 계속 판매량을 늘리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최고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블루에어는 유니레버에 인수됐다. 유니레버는 블루에어의 독립 브랜드 유지와 경영을 약속했다.
리트리 CEO는 “유니레버는 개인용(B2C)에서 경쟁력이 있고 전 세계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물류와 유통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하이엔드 이미지를 유지하며 추가적 시장 진출 가능성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의 경우 유니레버코리아와 직접적 협업은 아니지만 시장 조사 및 소비자 니즈(Needs) 측정에 협력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안 회그룬드 주한 스웨덴 대사<사진 오른쪽>가 동석했다. 회그룬드 대사는 “블루에어는 스웨덴 브랜드 중 대표적 글로벌 업체”라며 “스웨덴은 정부차원에서 친환경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등 풍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블루에어의 한국 마케팅을 측면지원했다.